울릉도 상습 낙석구역인 서면 남양항 석산도로(사진)에 피암터널 등의 안전시설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남양항, 일주도로와 맞붙어 있는 상습 낙석지역 50m구간은 수 십 년 전부터 낙석이 수시로 떨어져 주민·관광객들을 위협하고 있다.  가끔 집 채 같은 낙석도 떨어지곤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다행히 인명사고는 없었다.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은 안전을 위해 차선을 무시하고 인도 쪽으로 운행하고 있어 마주 오는 차량들과의 충돌위험과 접촉사고도 자주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도로 구간은 급커브의 회전길이라 사고 위험이 더욱 높다. 또 지역 주민들은 비가 오거나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이면 아예 이 도로 통행을 기피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은 경북도 등이 1천500억 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시작하는 울릉도 섬 일주도로 확포장공사에 빠져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 사업은 경북도가 울릉읍 저동리에서 북면 천부리 구간(L=15.94km)에 대해 터널 5개소, 낙석위험 구간, 월파구간, 확포장 등 총사업비 1천552억 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도로공사를 하고 있다. 일주도로 전 구간에 걸쳐 있는 5곳의 낙석지구에 피암터널도 전면 건설된다. 남양항 낙석지대와 인근 거리의 낙석지구 3곳에는 120m, 40m, 100m의 피암터널이 설치된다. 그러나 남양항 지대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누락돼 있다.이 지역 주민들은 이곳에 당연히 피암터널이 설치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주민들은 이 같은 대규모 사업에 상습 낙석지구가 설계에서 누락돼 있는 것을 의아해 하고 있으며 도로 이용을 불안해 하고 있다.앞으로 낙석 등으로 인한 대형 사고나 인명사고 발생 시 그 책임과 피해보상을 놓고 법적 공방까지 벌어질 수 있는 소지를 충분히 안고 있다. 주민 A 씨(서면 남양리)는 “지금까지 이 곳에서 인명 사고가 발생치 않은 요행수만 계속 바랄 수 없다"면서 “지금이라도 관계당국은 일주도로 공사에 반드시 이 곳의 터널설계를 반영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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