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플랜텍이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완전히 퇴출됐다.지난 2007년 11월 29일 상장된 지 약 8년 5개월 만이다.포스코플랜텍은 지난 1989년 설립된 발전설비·해양플랜트 모듈 제작업체인 성진기계주식회사(성진지오텍)에서 출발해 2010년 포스코에 인수됐다.이어 2013년 포스코의 비상장 우량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을 합병하면서 사명을 성진지오텍에서 포스코플랜텍으로 변경됐다. 이 회사의 문제는 이 무렵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다.지난 2013년 한해 당기순손실이 988억원에 달하는 등 대규모 적자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어 조선업계의 심각한 경기 불황 등과 맞물려 경영난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한 채 작년 5월 포스코 계열사로는 처음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했다.특히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인수 과정도 허술해 정준양 당시 회장 등 옛 경영진의 비리 의혹 중 하나로 검찰 수사가 이뤄지기도 했다.포스코가 성진지오텍을 인수할 때 일부 주식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여 이명박 정부 실세들과 친분이 있던 성진지오텍 창업주인 전정도 세화엠피 회장에게 수백억원의 시세차익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성진지오텍은 지난 2009년 말 5천500억원의 부채를 떠안을 정도로 재무 상황이 좋지 않은 회사였다.이에 포스코는 2010년 성진지오텍을 인수할 때 1천600억원을 들였고 이후 두 차례 포스코플랜텍 유상증자에 3천600억원을 투입했다.그러나 결국 포스코플랜텍은 3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낸 끝에 자본 전액 잠식으로 상장폐지가 결정돼 이달 5일부터 정리매매가 진행됐다.정리매매 마지막 날인 이날 포스코플랜텍은 전 거래일보다 10.00% 떨어진 90원에 정규장의 마지막 거래가 이뤄졌다.이 회사 주가는 지난 2010년 11월 장중 최고가로 1만8천780원을 기록했었다. /강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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