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북은 이변이 없었으나 대구는 야댱의 교두보가 확보되는 등 정치지형에 대 지진이 일어났다.특히, 새누리당은 20대총선 개표결과 과반의석 확보가 무너지자 충격에 휩싸였다. 당직자들은 수도권에서 참패한 것은 물론 텃밭인 대구에서도 야권과 탈당파 무소속 후보에게 12석 중 4석이나 내주자 당혹해 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예상보다 많은 의석을 얻어 이전 선거를 통해 전국정당화의 토대를 갖추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광주를 비롯한 호남 지역에서 국민의당에 밀려 낙선되는 후보들이 연이어 나오자 아쉬움을 드러냈다.국민의당은 `녹색 바람`을 앞세워 창당 2개월여 만에 야권 텃밭 호남을 집어삼키며, 기대이상의 전과를 올리자 20대 국회에서 `3당 체제`의 확고한 한 축으로서 캐스팅 보트를 쥘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총선의 사실상 최대 승리자가 아니냐는 자체 분석도 나오고 있다.개표결과 경북은 13개 선거구에서 새누리당이 싹쓸이하면서 텃밭을 지켰다.경북은 출구조사에서 포항 북과 영천·청도 선거구 2곳이 경합지역으로 나타났으나 개표결과 이변 없이 새누리당 김정재 후보와 이만희 후보가 각각 무소속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그러나 대구에서는 더블어민주당의 김부겸(수성갑) 후보가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누르고 여당의 본토에 야당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이변을 일으켰다.또 야당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의락(북구을)후보도 새누리당 양영모 후보에 승리하며 지진의 강도를 더 했다.여기에다 새누리당의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동을)후보와 주호영(수성을)후보도 당선되면서 새누리당에 공천전략 실패라는 충격을 안겨줬다. 새누리당 일색이었던 대구의 정치판도에 대 지진이 일어난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새누리당 공천과정에서 벌어진 친박계와 비박계의 갈등에서 불거진 ‘공천 살생부 파동’, ‘윤상현의원의 막말 파동’, ‘유승민의원의 자진탈당’, ‘옥쇄파동’ 등 일련의 과정들이 대구시민들에게 실망감과 피로감을 깊게 만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선거운동기간 중반 부랴부랴 ‘눈물과 사죄’ 퍼포먼스를 벌였으나 대구 시민들의 마음을 돌리기엔 이미 늦었던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이번 총선 대구.경북지역의 평균 투표율이 각각 54.8%, 56.7%로 잠정 집계됐다. 대구지역은 54.8%로 전국 평균 투표율 58.0%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 19대 총선(52.3%) 투표율 대비 2.5%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지역 별로는 수성구 64.0%, 북구 55.3%, 동구 55.1%, 달성군 54.2%, 중구 52.2%, 달서구 51.6%, 서구 49.1%, 남구 49.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경북지역 투표율은 56.7%로 전국 평균 투표율(58.0%)보다 낮았으나, 19대 총선(56%)보다는 0.7%p 높아진 수치를 보였다.지역별로는 예천군이 68.2%로 가장 높았고, 구미시가 49.1%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대구는 유권자 203만1천478명 중 111만2천236명이, 경북은 유권자 224만2천16명 중 127만287명이 투표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최종 투표율은 선거 개표가 완료되는 14일 오전 최종 발표된다. /김달년ㆍ노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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