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의 광야라 불리고 있는 경상북도에서 귀한 소리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5회 경주 판소리명가 장월중선 명창대회`가 오는 16~17일 이틀간 육부촌과 보문정, 보문야외공연장, 호반공원에서 열린다. 장월중선 명창은 예술인 최고영예인 옥관문화훈장을 받은 정순임 명창의 모친이며 국악계 여러 명인들을 길러낸 우리나라 국악계 거목이다.그의 예술혼을 이어받은 장월중선명창대회 대회장이자 (사)한국판소리보존회 경북지부장인 정순임 명창은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흥부가 예능보유자로 대를 이어가는 소릿길을 대회 및 추모공연으로 꽃 피울 예정이다.장월중선(1925~1998) 명창은 판소리, 거문고 명인이자 판소리 국창(순릉참봉)을 지낸 장석중(1863 ~1936) 선생의 손녀딸이자, 마찬가지로 판소리 국창(혜릉참봉)을 지낸 장판개(1885~1937) 선생의 혈통을 물려받은 우리나라 국악계의 큰 어른이다. 지난 1967년 경주시립국악원을 개원하고 경주에 머무르면서 정순임, 신영희, 안향련, 박계향, 안혜란, 김일구(아쟁), 백인영(가야금) 등 많은 후학을 길러냈다. 특히 장월중선 명창 집안은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판소리 명가 1호`로 지정되기도 했다.올해 장월중선 명창대회는 판소리, 가야금병창, 민요와 더불어 고법 분야가 신설됐으며 초·중등부, 고등부, 신인부, 일반부 경연으로 펼쳐진다. 판소리 일반부 대상에게는 국회의장상과 함께 3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등 총 3천58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특히 이번 고등부에는 교육부 장관상이 종합대상으로 내려오게 되는 등 경상도 지역에서 열리는 수준 높은 대회가 될 예정이다. 한편 장월중선의 제자인 국내 유명 명창들을 비롯 전국의 국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추모 특별공연을 보문야외공연장에서 남상일과 박애리의 사회로 펼친다. 식전행사로는 삼도사물놀이가 준비돼 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