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와 흡연,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23조3000억원에 이른다는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주요 건강위험요인의 사회경제적 영향과 규제정책 효과평가’ 보고서에서 2013년 기준 음주, 흡연, 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산출 한 결과 음주로 인한 비용은 9조4524억원, 흡연은 7조1258억원, 비만은 6조7695억원으로 총 23조3477억원에 달했다.이는 건강보험 보험료 수입의 59.8%, 건강보험 총진료비의 45.8%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23조3000억원)과 맞먹는다. 연구진의 분석 결과 2005년 13조5000억원에서 2007년 17조5000억원, 2009년 20조2000억원, 2011년 21조6000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한국 성인 남성 10명 중 3명은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절반은 한달에 한차례 이상 폭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세 이상 남녀 2명 중 1명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선행질환을 앓고 있었다. 각종 암질환의 공통원인으로 지목된 음주, 흡연, 비만 등의 생활습관이 쌓여 노년의 건강상태를 좌우하기 때문에 평소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꾸준한 운동을 해야 한다는 당부의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로 만성질환 환자들을 진료하는 의사들 가운데 의약품 처방보다 운동을 새 치료 방법으로 처방하고 질병을 고치도록 권하는 의사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NECA)은 ‘현대인을 위한 생활의료강좌’에서유방암, 대장암, 직결장암, 자궁내막암, 폐암, 췌장암 등 주요 암질환의 공통원인으로 지목된 비만상태, 음주, 흡연을 피할 것을 권장한다. 구체적으로 ▲식품 라벨 비교를 통한 트랜스지방 섭취 지양 ▲직결장암 유발원인인 가공육 섭취 줄이기 ▲흰살 생선, 닭고기, 오리고기 등 흰살고기 자주 섭취 ▲하루에 채소와 과일 2컵 반씩 먹기 ▲꾸준한 운동을 통한 HDL 콜레스테롤 향상 등의 예방수칙을 일상생활에서 ‘습관화’ 해야한다.특히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암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평소 식습관 및 운동요법도 중요하다. 암등록통계자료(2012)에 따르면 평균수명(남성 77세, 여성 84세)까지 생존 시 암발생 확률이 남성 38%, 여성 35%에 달하는데, 대부분 60세 이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평소 생활습관이 쌓여서 노년의 건강상태를 결정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일상적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꾸준한 운동을 한다면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7일은 ‘제 44회 보건의 날’이다. 정부는 `단맛을 줄이세요 인생이 달콤해집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건강주간 동안 `하루 딱 이만큼만` 이라는 홍보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어르신들이 아이들은 흙도 먹어가며 자라야 한다고 말하던 때가 이제는 옛날이다. 요즘은 하루에 단 한번도 흙을 밟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고 흙을 먹는다는 상상은 물론이요 어지간한건 다 소독수준으로 세척해서 먹여야 한다는 세태다. 보건이 주는 의미도 그만큼 커진 세상이다. 보건의 날을 맞아 자신의 건강이 어디까지 왔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 볼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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