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은 봄, 포항에서 처음으로 만화축제가 열린다. `fun! fun! 만화축제`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포은중앙도서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6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는 황병한 평생학습원장, 이숙희 평생교육과장, 정철영 포항시립도서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만화축제 관련 브리핑을 가졌다. 이날 황병한 평생학습원장은 "오늘날 만화는 무한한 상상력과 꿈의 보고인 디지털 문화와 콘텐츠 산업을 선도하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만화를 원작으로 한 다양한 문화가 양산되고 있고 문화가 만화로 재생산되는 크로스 오버 즉, 통섭의 아이콘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또 "포항시는 올해 처음으로 친근감 있고 효과적인 표현 수단의 하나인 만화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는 도서관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만화축제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펀펀 만화축제는 `만화로 읽는 세상, 책으로 통하는 내일`이라는 주제로 정했다. 포항시가 5천만원 전액 예산을 투입한 이번 행사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경상북도 문화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오는 22일 오후 2시 포은중앙도서관 어울마루에서 개막행사를 갖고 만화 인문학 강연, 만화 단막극, 연극, 전시, 공모, 영상 등 3일간 시민들이 다양하게 만화를 접할 수 있는 행사들을 준비했다.이번 행사는 만화를 인문학으로 만나고, 문화로 읽고,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 만화, 인문학으로 만나다22일 오전 10시 30분 도서관 어울마루에서 박인하 청강문화대 교수가 `스내컬처 웹툰에서 예술만화까지`라는 주제로 강연한다.23일 오후 3시 도서관 어울마루에서는 이현세 만화가를 만나 `만화 삼국지를 통해 본 우리시대 리더쉽`을 들려준다. 24일 오후 2시 도서관 어울마루에서는 박노현 동국대 교수가 `만화 권하는 가족, 시대와 세대의 기억`을 주제로 인문학 강연을 진행한다. △ 만화, 문화로 읽다행사 기간 3일동안 오전 11시 도서관 이야기방 3D 영상관에서는 각 시·군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소개한다. 포항시는 `겸재 정선과 내연산의 비밀`을, 청도군은 `바우`, 안동시는 `엄마까투리`를 보여준다. 또 23일 오전 10시 도서관 어울마루에서는 웹툰 원작을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강풀 작가의 `그대를 사랑합니다`와 최종훈 작가의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즐길 수 있다.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 11시 도서관 어울마루에서는 하일권 작가의 원작 웹툰 `안나라 수마나라`를 연극으로 재해석했다. 서울에서 활동 중인 위로컴퍼니가 공연한다. △ 만화, 즐기는 색다른 방법특히 이달 22일부터 오는 5월 30일까지 38일간 포은중앙도서관 1층 로비에서는 부천만화대상 수상작 특별전이 마련된다. 지난 2004년부터 2015년 역대 대상 수상작 `식객`을 비롯 `아파트`, `그린빌에서 만나요`, `빨간 자전거`, `악동이`, `태일이`, `마틴앤 존`, 울기엔 좀 애매한`, `피터 히스토리아`, `조선왕조실록`, `짐승의 시간`, `인천상륙작전` 등 총 11점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우리시대 만화가 10인의 다큐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만화축제 3일간 참여형 체험부스존도 설치된다. 캐릭터 공예, 석고 방향제, 캐릭터 책갈피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또한 캐리커처와 라이트 박스를 활용해 캐릭터를 그려본다. 만화 속 주인공이 현실 속에 등장하는 코스프레 라운딩도 기대된다. 추억의 만화방을 운영하고 포토존도 마련된다. 거리공모전을 통해 내 인생 최고의 만화추천 서평쓰기 대회와 축제장에서 행복순간을 담은 사진 콘테스트도 열린다. 포항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창조적 독서문화를 상품화하고 2급 문화산업 매체의 예술, 문학적 가치를 부여하며 독서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함으로써 도서관 문화의 다양화로 독서인구를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한편 지난해 개관한 포은중앙도서관은 경북도 유일의 만화자료실을 갖추고 장서 6천800여권, 공간면적 200㎡의 규모로 일일 700여명이 이용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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