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첫 주말을 앞둔 후보들은 기선 잡기에 총력을 펼칠 전망이다.31일 4.13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각 후보들이 일제히 출정식을 갖고 13일간의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2일과 3일 첫 주말과 휴일을 맞게 됐다.후보들은 이번 주말과 휴일기간을 통해 선거전 초반기선 잡기에 나선다.여·야 잠룡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김부겸 전 의원의 대결로 일찍부터 전국적 관심지역으로 떠오른 대구 수성 갑.김문수 전 지사는 여권의 `심장부`인 대구 수성 갑에 야권의 잠룡인 김부겸 전 의원의 돌풍을 잠재우기 위한 `구원투수`로 투입된 상황이다.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 김 후보는 `기호 1번. 김문수. 뜨겁게 섬기겠습니다`라는 글씨가 쓰인 피켓을 들고, 범어 네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현재 판세는 김 후보에게 크게 유리하지 않다. 여당 텃밭인 대구에서 야당 후보의 지지율을 단 한 번도 넘어서지 못했다.여기에 `공천 파동`으로 인해 대구 민심이 크게 술렁이고 있는 상황이다. 대내외적 악재가 겹친 셈이다. 이 같은 약점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초반 기선잡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역전의 기틀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 안보·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정당은 새누리당이다. 대구에는 경제 발목 잡는 야당이 아닌 `경험 있는 일꾼`이 필요하다"며 첫 주말과 휴일 유세를 통해 반드시 판세를 돌려놓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부겸 후보도 만촌 네거리에서 더민주의 상징색인 파란 점퍼를 함께 입은 캠프 운동원들과 선거 유세 차량에 올라 자신의 번호 2번을 상징하는 두 손가락을 흔들며,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유세에 나섰다.당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야당 간판을 달고 초반 우세를 보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주민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호감을 주민도 상당수다. 이 분위기를 이어 승리까지 이어가기 위해서는 초반 기선을 확실히 굳혀야 한다.김 후보는 "대구가 변해야 대한민국이 변한다. 대구에 경쟁이 있어야 활력이 살아나고, 아이들의 미래가 있다. 이 이야기를 반복하면서 대구 시민에게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지역 최고 관심지역으로 떠오른 포항북구.새누리당 여성우선 공천을 받은 김정재 후보와 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승호 후보와의 경쟁이 초반부터 불꽃 튀게 전개되고 있다.김정재 후보는 유세 첫날인 31일 포항북구의 심장인 죽도시장에서 대규모 유세전을 펼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이날 유세에는 최경환 전부총리를 비롯 박명재, 이한성, 이완영 국회의원 및 새누리당 경북도당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김 후보의 필승을 다짐했다.현재 판세로는 김 후보가 불리한 상황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격차가 조금 더 벌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공천 파동’의 여파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초반 세몰이가 중요하다.김 후보는 “포항시장 경선 후 깨끗이 승복했고, 선거가 끝난 후 떠나지 않고, 포항에 남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시민들을 만나왔으며 시민 여러분들의 지지로 지금 이 자리에 서게 되었다”며 “그동안 해왔듯이 낮은 자세로 주민들과의 소통하고 출정식의 여세를 몰아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박승호 후보도 이날 죽도시장에서 대대적인 출정식을 갖고 세몰이에 나섰다.박 후보는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계속 1위 자리를 지켜왔으며,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후에도 지지율이 상승하는 등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박 후보는 “잘못된 공천으로 짓밟힌 포항시민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며 "새누리당의 밀실공천을 밀어내고, 무소속 시민공천 혁명을 이루겠다”고 강조하며 초반 기선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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