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자재협회와 가격인상을 놓고 격한 협상을 벌여온 국내 전기로 제강사들이 1일 철근 가격을 전격 인상했다.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강사들은 2분기 철근 기준가격을 지난 분기 대비 6만원 인상된 톤당 58만5천원(SD400·10mm, 현금 기준)으로 적용한다고 각 대리점에 통보했다. 4월 1일부터 적용된다.제강사는 4월 이후 성수기 시장의 거래 혼선을 막고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와 가격 협상이 지연될 것을 우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건자재협회와 협상이 타결되는 대로 기준가격을 재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제강사 관계자는 “1분기 동안 철 스크랩 가격이 약 톤당 7만5,000원 올랐고 향후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번 결정에 따라 가격협상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철근시장 안정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유통업계는 본격적인 성수기가 돌입하는 시기임에도 2분기 가격이 확정되지 않아 예측판매가 횡행하는 등 시장 혼란이 야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제강사가 잠정 통보한 기준가격이 시장에 실질적으로 적용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건자회와 협상에서 시장의 기대치만큼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한편 제강사와 건자회는 지난 28일 2분기 철근 기준가격 협상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서 제강사는 기존의 철 스크랩 가격 상하한 폭에 따른 기준가격 산정 방식을 고수하며 1분기 대비 톤당 6만원 인상안을 제시했다. 반면 건자회는 가격 기준을 유통 판매가격 및 건설사 수주가격 등 실거래 가격으로 설정해야한다는 입장을 드러내며 1분기 대비 톤당 3만5천원 인하한 49만원을 제시한 바 있다. /강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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