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플랜텍이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됐다.포스코플랜텍은 5년여 만에 최대주주(60.83%) 포스코 핵심 계열사 자리에서 내려와 증시에서도 퇴출되는 신세가 됐다.31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전날 오후 포스코플랜텍의 사업보고서를 확인하고 상폐(상장 폐지)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포스코플랜텍은 포스코가 지난 2010년 성진지오텍을 인수해서 지난 2013년 포스코플랜텍과 합병한 후 피나는 구조조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상폐(2016년 3월31일)라는 최악의 수로 유가증권 시장에서 퇴출됐다.3일간의 상폐 예고와 7일 동안 정리매매에 들어간 후 오는 14일부터 퇴출된다.앞서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포스코플랜텍에 대해 지원을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포스코플랜텍의 상폐된 원인으로는 터무니없는 인수에 합병 후 실적 부진으로 인한 경영악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포스코플랜텍은 2011년 이후 지난해 까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말 연결 기준으로 자본총계가 -1천319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상태에 빠졌다.업황 불황으로 1천600억원의 영업손실과 3천47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것이 컸다.자본잠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구 노력도 상폐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포스코플랜텍은 상장 폐지를 방어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울산공장 1, 2공장 매각을 추진했지만 성과가 없었다.이로 인해 상장 폐지를 막기 위한 데드라인이었던 30일에 사업보고서에 자본 확충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업계에서는 포스코플랜텍이 상폐 되기까지 최대주주 포스코의 책임도 크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스코는 2010년 성진지오텍을 1천600억원에 인수한 뒤 지난 2013년 포스코플랜텍과 합병했다.하지만 포스코플랜텍은 인수과정에서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고가 인수 논란과 비자금 조성 혐의로 지난해 검찰수사를 받는 등 문제 기업으로 낙인이 찍혔다.여기에 권오준 현 회장도 지금까지 유상증자를 통해 2천900억원대의 유동성을 지원하고도 경영정상화를 하지 못하고, 지난해 포스코플랜텍을 계열사에서 제외시켰다.문제는 1만여명에 달하는 포스코플랜텍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커지게 됐다는 점이다.포스코플랜텍과 성진지오텍이 합병한 2013년 9천000원대 였던 주가는 지난 1월28일 매매거래 정지 당일까지 972원까지 떨어졌다.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소액주주는 9천141명으로 2천252만8천310주를 보유해 전체 주식 수의 12.45%를 보유 중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포스코플랜텍을 부실하게 만든 경영진과 최대주주인 포스코의 잘못으로 1만여명의 소액주주만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한편 사상 최악의 불경기를 맞은 포항지역은 포스코플랜텍의 앞날에 주목하고 있다. /강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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