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이 12.5%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청년 실업자수는 5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만6천명이나 증가했다. 2월이 대학졸업철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녹록치 않은 상태다. 이는 99년 6월 실업자 분류 기준을 ‘구직기간 1주에서 4주’로 바꾼 이후 최고치다. IMF이후 처음으로 12%를 넘겼다.청년실업(靑年失業)이란 일을 할 수 있고 또 일을 할 의사(意思)도 있는 15∼29세에 해당하는 청년층이 4주간 구직활동을 한 적이 있는 사람을 기준으로 직업을 가진 사람 대비 직업이 없는 사람들의 비율을 구한 상태를 말한다. 이같은 수치도 공식적인 실업자에 포함되지 않는 고시생, 니트족 등을 포함하지 않은 수치로 체감실업률은 이미 20~30% 이상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거기다 제대로된 법의 보호와 권리 보장도 받지 못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까지 합하면 얼마나 나올지 상상도 안된다. 좀 심할정도가 되지않을까 싶다. 소위 단군이래 최대스펙이라고 부르는 현 청년세대가 이 정도로 취업난에 허덕이고 있다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아무리 청년실업자 증가가 국제적인 분위기라고 해도 이건 너무한거 같다. 언제쯤 제대로된 대책이 나올지. 아니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이러한 취업난으로 인해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 `헬조선(청년실업, 전세난 등 2015년 현재 대두되고 있는 한국사회의 어려움을 지옥에 비유)` 같은 사회를 풍자하는 신조어들이 난무하고 있다.정부는 `청년실업해소특별법`, `청년고용촉진특별법` 등 제도를 만들어 매년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해 1조9788억 원, 올해에는 2조1213억 원 등 막대한 돈을 들이붓고 있다. 이렇게 한 결과, 증가한 청년 취업자 수는 6만8000명이다.​그러나 시간제로 근무하는 사람의 비율은 ​3년 동안 12%에서 16.2%로 증가했지만, 정규직비중은 68.4%에서 35%로 내려갔다. 비정규직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한 일자리당 3000만원을 썼다는 계산이 나온다.통계청은 2월에 공무원 시험 응시 접수가 있고, 기업공채가 늘기 때문에 실업률도 따라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같은 2월을 기준으로 봐도 청년실업률은 2012년 2월 8.3%에서 올해 2월 12.5%까지 4년 동안 가파르게 높아졌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경제 상황과 함께, 청년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 가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본다.이번에 발표한 통계는 정부가 그간 법석을 떨며 내놓은 정책이 아무런 효과를 내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말만 무성하고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 채 고용절벽에 직면하게 된 것은 정책 방향 자체를 잘못 잡았기 때문이다. 청년 취업난의 가장 큰 이유는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채용을 꺼리기 때문이다.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12%는 올 상반기 채용인원을 작년보다 줄이거나 아예 뽑지 않겠다고 했고, 52%는 채용계획을 결정하지 못했다.고용활동과 밀접한 관계는 기업들의 투자 활동이기 때문에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