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공동거주의 집’ 추진은 또 하나의 역작(力作)이다. 경상북도 김관용지사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할매․할배의 날`이 국민정신운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홀몸노인들의 고독사와 자살 등 노인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동거주의 집’이 새로운 주거 형태로 떠오르고 있다. `할매․할배의 날`은 조부모 중심으로 가족공동체를 회복하고, 소통과 인성교육 추진을 목적으로 하는 반면 ‘공동거주의 집’을 추진하는 배경은 홀로 사는 노인들의 고독사와 자살 문제를 우선 해결 하는데 있다. 또한 흉포화하는 강력범죄에 자신이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홀몸노인들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 할때 마음 맞는 홀몸노인들 끼리의 공동생활은 아주 격찬(激讚) 할 방법의 하나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홀로 사는 노인들이 늘면서 이들을 노린 범죄가 증가하는 것이 사실이다. 자신을 지킬 힘이나 보호자가 없다 보니 주로 절도나 폭력과 같은 범죄의 주 표적이 되곤 한다. 경북도는 지난 2014년부터 경로당 및 마을회관 등을 활용, ‘공동거주의 집’을 만들어 홀몸노인들끼리 함께 저녁을 먹고 잠을 자도록 하고 있다. 남녀 따로 5∼6명씩 공동생활을 한다.교통이 불편하거나 행정관서 및 의료시설로부터 먼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1곳당 1억 원의 리모델링비와 한 달에 40만원의 운영비, 냉난방비 60만원을 지원한다. 사업 첫 해 12곳에서 현재 39곳으로 늘어났다. 229명의 홀몸노인이 함께 생활하며 서로 의지하고 보살펴 주고 있다. 올해는 2억4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도내 홀몸노인은 지난해 연말 기준 13만9876명이며, 안전에 취약해 도움이 절실히 요구되는 홀몸노인은 2만2750명에 이른다.실제로 한국노인복지학회가 독거노인의 정신건강을 끌어올릴 수있도록 기초자료를 지역사회에 제공하기 위해 조사한 ‘빈곤 노인과 비빈곤노인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탐색한 자료에 따르면 독거노인의 정신건강은 일반인에 비해 각 영역에서 경계선이나 위험군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또 불안장애의 유형 중 주관적 신체건강 인식이 강박증에 영향을 주고있으며 소득과 용돈, 주관적 신체건강 인식이 대인예민증에 영향을, 이웃과의 관계와 주관적 신체건강 인식이 불안감과 공포불안에 영향을미치고 있었다.정신병적 장애에서는 주관적 신체건강 인식이 우울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으며 자녀수와 주관적 신체건강 인식이 정신증에 영향을 미치는것으로나타났다. 신체화는 주관적 신체건강 인식과 ADL(일상생활수행능력)이 영향을미치고 있었다. 인격장애의 한 유형인 편집증은 학력, 소득, 용돈, 복지기관 이용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결론적으로 한국사회에서의 독거노인은 매우 취약한 경제적·정신적상태에 놓여있다는 연구결과에 귀착(歸着)한다.따뜻한 봄날, 찾아와 손잡아 주는 이 없었던 독거노인 등 주변의 어려운 어르신들이 외로움과 소외감으로 힘들어 하지 않도록 정서적 지원과 주위의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도록 할 것이라는 경북도 관계자의 말처럼 안전은 물론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유지 할 수 있도록 각 기관단체들이, 또 주변의 이웃들이 최선을 다 해 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