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경북도가 우리나라 전통발효식품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우수한 발효식품의 체계적인 육성을 위한‘경상북도 발효식품 산업화 기술 개발’에 본격 나선다.우리나라 식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전통발효식품은 해외에서는 슬로우 푸드(Slow food)로 인식돼 소비가 확대됨은 물론이고 기능성 및 의료와 연계된 융복합 산업으로 지속적인 성장추세에 있다.경북도 관계자는 “예로부터 안동식혜, 보리된장 등 발효식품이 발달되어 왔으며 종가음식을 중심으로 한 전통식품의 종류와 역사성에서 국내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경북도내에서 운영되는 270여개 전통제조식품업체가 대부분 영세하고 소량 다품목으로 생산되고 있어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게 현실”이라고 했다.이에 도는 ‘경상북도 발효식품 산업화 기술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 종가 및 향토 발효식품 상품화 △발효식품의 6차 산업화 △발효식품 수출 산업화 △기능성 발효소재 산업화의 4대 전략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도는 특히 향후 기술 개발의 현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산학관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23개 시군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한편, 대구·경북의 우수한 대학교수진으로 구성된 ‘전통발효식품산업육성 T/F팀’을 운영할 방침이다.김관용 지사는 “발효식품은 FTA시대에 중요한 수출품목”이라며“발효식품은 다른 가공식품에 비해 원료농산물 비중이 높아 지역의 농산물의 중요한 소비처이므로 경북도를 4개 권역으로 분류해 지역별 특산물을 활용한 ‘발효식품 F-1 벨트’를 구축하고 ‘전통발효식품 산업화지원센터’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라면서 “4대 전략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도내 전통 발효식품의 국내외 경쟁력을 확보하고 산업체와의 계약재배 등을 통해 농가의 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지역 전통발효식품의 품질 및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해오고 있으며 올해 농식품연구팀을 구성해 산업화를 위한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지난해에는 농가형 전통식초에 적합한 우수초산균을 선발해 특허등록을 하고 14개 시군에 기술이전, 한약재를 첨가해 기능성을 높인 한방약식혜 제조법을 개발해 기술 이전했으며 안동식혜 품질 및 저장성 향상 연구에도 매진하고 있다.전통장류의 품질향상을 위해 아미노산과 환원당을 많이 생산하는 전통풍미형 장류균주 7종을 분리, 균주의 적정 혼합비율을 확립해 농가에 지도하고 있다.또 과일생산량 전국 최고인 경북도의 특산품을 중심으로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기능성 양앵두 와인, 무가당 복숭아 와인, 모과막걸리, 향미증진 감증류주, 감막걸리 등을 개발했으며 농민사관학교 전통주제조과정, 여성가공창업과정 등 운영해 전통식품 인재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