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서도 경북동해안지역 수출 및 수입은 1년 넘게 감소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 포항본부( 본부장 이원기)가 포항,경주, 영덕, 울진, 울릉 등 경북동해안지역 법인 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1월 실물경제동향을 분석 결과, 관광 등 서비스업은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소비도 개선됐으나 철강제조업의 생산‧수출은 감소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철강생산량(전년동월대비)은 전월 증가에서 1월 감소로 전환했다. 포스코는 1월부터 열연강판(HR) 가격을 톤당 2~3만원 인상했는데 이는 향후 포스코의 매출 및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철강산업단지 철강업체들의 생산액 및 수출액도 큰 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 철강산단의 1월 전체 생산액은 9천14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1.6% 감소했다. 수출은 8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5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수입은 4.6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9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감소 원인은 산업단지내 다수의 업체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생산량 감산,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올 1월말 기준 포항철강산단 전체 고용인원은 총 1만5천161명으로 지난 12월말 대비 208명 감소했다. 철강 제조업과는 다르게 관광서비스업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포항지역은 울릉도 입도관광객, 포항운하 방문객 및 크루즈 탑승객이 모두 증가했다. 경주지역도 콘도 등 저가형 숙박시설을 중심으로 내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도 전월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소비는 전월에 비해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내었으나 투자는 부진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의 경우 설 효과 등으로 식료품 판매가 크게 증가하면서 유통업체 판매액이 전년동월대비 6.7% 증가했다. 투자의 경우 제조업 설비투자BSI가 전월에 비해 상승했으나 건설투자는 착공면적과 허가면적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포항이 담배값 인상 효과 소멸 등으로 공업제품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전월에 비해 0.2%p 하락한 0.6%를 기록했으며, 경주는 1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부동산 가격의 경우, 포항과 경주의 아파트매매가격 상승률이 전월에 비해 축소되고 거래량도 감소폭이 확대됐다. /강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