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산 철근 가격이 지난해 말 대비 30% 이상 폭등하는 등 수입 철근시황이 3월 들어 급변하고 있다. 부진을 겪고 있는 국산 철근이 이를 통해 중국산에게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철근 등 철강재 수입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톤당 315달러를 제시한 중국의 사강강철은 이번 주부터 톤당 365달러(SD400·10mm, CFR기준)로 오퍼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하북경업강철(징예) 역시 톤당 370달러로 맞불을 놨다. 불과 일주일 새 80~85달러 인상된 현 상황에 대해 수입업계는 2008년 당시 급등 이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이는 중국 정부의 개입에 따른 구조조정 여파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을 기점으로 당산 지역 철근 생산량은 절반 이상 급감했다. 이에 지난해 말 내수가격 및 수출가격 하락 등 수익성 악화를 겪었던 중국 철근 제조업체들이 오퍼가격 인상에 돌입하게 된 것.예상치를 넘어선 폭등 소식에 국내 수입업계는 당장 수입계약을 진행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또한 업계에서는 향후 신규계약 부진에 따라 오퍼가격이 인하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정부적 차원의 강력한 감산 방침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제조업체들이 국내 수입업계의 입장에 맞추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수입업계는 해답을 국산 철근시장의 부진 탈출에서 찾고 있다. 이번 중국산 오퍼가격 폭등을 계기로 국산 철근의 반등이 본격화 될 것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한편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지난 3일 철근라인의 템프코어 설비투자에 돌입했다. 오는 22일까지 당진공장 철근라인에서 템프코어 설비투자 공사를 시행 등 비가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오는 20일을 전후로 전 규격의 부족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봄 성수기와 마찬가지로 갑작스런 공급부족을 겪지 않도록 사전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강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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