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시대를 여는 경북도 신청사 개청식이 10일 오후 3시 청사광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날 행사는 국내외빈을 비롯해 각계 인사, 도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한가운데 역사적인 서막을 알린다. 식전행사는 오후 2시부터 풍물놀이, 성주풀이, 모듬북 공연 등이 펼쳐진 후 본관 동편 화단에 설치된 표지석 제막식과 기념식수가 이어진다. 3시부터 진행되는 개청식에는 경북의 비전을 소개하는 영상에 이어 김관용 지사가 개청사를 통해 새로운 천년을 여는 경북시대를 천명한다. 식후행사로는 홍진영, 송대관, 태진아 등 초청 가수 공연이 펼쳐지며 부대행사로는 연날리기, 청사투어, 농산물 홍보 등 다양하게 마련된다. 주목할 점은 이번 개청식에 주한대사를 비롯한 외교관, 해외 자매·우호도시, 해외언론사 등 50여 개국의 축하사절단이 참석하는 것이다. 지역행사에 주한대사 22명 등 30개국의 외교관과 해외언론에서 취재기자를 파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그동안 경북도에서 일관되게 추진해 온 세계화정책의 산물로 해외 인적 네트워크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중국의 2대 통신사 중 하나인 중신사(中新社)는 판쉬린 (潘旭?) 주필을 파견했고, 중국 인민일보 한국지사도 취재기자를 파견하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여기에다 촉박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14개국 20개 자매·우호도시에서 돈독한 우의를 표시하고 있어 그동안 경북도가 다져온 교류 협력의 진정성을 국제사회에 인정받고 있다.도에 따르면 베트남 타이응웬성, 중국 닝샤회족자치구 등 3개 지역에서 축하사절단을 파견했다. 국내사정 등으로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한 지역에서는 영상메시지와 축하전문을 보내왔다. 또 중국 산시성과 닝샤회족자치구에서 병마용과 허란석(닝샤의 보물)을,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주에서 전통혼례의상을 기증하는 등 13개 지역에서 우호기념품을 보내면서 개청을 축하 했다. 이들 우호기념물을 영구히 보관하고 도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별도의 전시관을 설치할 예정이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