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강원도와 울릉도를 잇는 여객선들의 무한 경쟁시대가 열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수년전만해도 울릉도 정기여객선은 포항의 대아해운에서 독점적으로 운항해 왔지만 현재 여객선사들은 무려 5곳, 7척으로 대폭 늘어났다. 현재 포항-울릉 여객선은 기존 대아해운의 노선을 인수한 대저해운의 썬플라워호(2천934t, 920명)와 태성해운 우리누리호(534t, 449명)가 운항하고 있다. 강원도 묵호 항로에는 정도산업에서 5천 톤급의 대형 선박 씨스타7호(4599t, 정원 985명)와 씨스타1호(338t,정원 443명)가 오가고 있다. 또 강릉과 울릉도에는 씨스포빌의 씨스타3호(550t, 정원 587명), 씨스타5호(388t, 정원 438명)가 각 각 운항 중이나 강원도 항로는 대부분 서울, 경기 지역의 관광객들이 승선하고 있다. 울릉도 주민들은 생활권, 교육권, 경제권 등이 주로 포항, 대구로 연결돼 있어 강원 항로 이용률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여기에다 한동안 휴항 중이던 울진 후포와 울릉 항로에 제이에이치페리사가 새 선박을 건조해 오는 4월부터 투입한다. 여객선은 388t급으로 정원은 443명이다.  경주시에서 적극 추진해오던 감포-울릉 신규 여객선 투입은 경제성 문제 등으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앞으로 영덕 강구항에서 출발하는 신규 여객선 투입을 적극 검토 중인 회사도 다수 있어 여객선 척수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최근 포항 노선의 T선사는 승객확보에 유리한 운항시간 확보를 위해 공격적으로 사방팔방 뛰고 있어 경쟁 선사인 D해운사를 긴장시키고 있다. 또한 D선사는 후포 노선 J선사를 상대로 계약위반을 들어 법적 소송까지 착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J선사는 단체 여행객들에게 요금을 40% 가까이 대폭 할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한동안  난타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업계에서는 "울릉도 뱃길은 노선경쟁, 가격경쟁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러한 대폭적인 여객선 공급에도 불구하고 울릉군민들의 걱정은 한결같다. 이들 여객선들은 대부분 소형이어서 파도가 거센 겨울철 운항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섬 주민들은 항구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즉 앞으로 신규 여객선 허가는 3-4미터의 겨울 파도에도 운항이 가능한 대형 여객선을 투입하는 회사에 우선적으로 발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주민들의 주요 교통로인 포항-울릉 간은 반드시 이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 울릉군민들은 허가권을 쥐고 있는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기업 편이 아니라 섬 주민들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관철시켜 달라는 입장이다. 여객선대책추진위 관계자는 "여객선은 넘쳐 나지만 정작 겨울철은 속수무책으로 고립되고 있다"면서 "항만청은 신규 면허만큼은 주민들의 손을 들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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