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지난 4일 ‘단수추천·우선추천’ 지역을 발표하자, 탈락한 후보들이 강하게 반발 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공관위가 단수추천·경선지역으로 선정한 구미갑·을 선거구의 김태환의원과 구자근후보는 새누리당의 공천 컷오프 발표는 잘 못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특히 김태환 의원과 구자근 후보는 최근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해 더욱 반발하는 모양새다.구미을 김태환 의원은 "단수추천지역 철회와 해명을 촉구했는데 구미시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사유가 없을 경우, 중대결심을 할 것"이라며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당헌, 당규에도 위배되는 이번 결정에 대해 구미시민의 이름으로 당당히 이의제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은 분명히 국민공천제를 한다고 했는데 그 결과는 밀실공천이 돼 버렸다"며 공천 철회를 촉구했다.또 "우선추천지역 후보자가 타 당적 보유와 해당행위사실이 있음에도 이를 검증하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구미갑 구자근 후보도 이날 "새누리당 공천 컷오프 발표는 백번 천번 생각해도 잘못된 것이며 42만 명의 구미시민을 버린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당원의 선택권과 참정권을 박탈하고 시민 동의를 구하기 어려운 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시민만을 보고 묵묵히 제 갈 길을 가겠다"고 밝혀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부산 사하을에 공천 신청을 했다 컷오프 된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도 단수추천 결정은 잘못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그는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도 않고 단수추천 결정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므로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말 엉터리 같은 결정에 이의신청 하겠다.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무소속 출마까지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것”라고 했다. 새누리당은 사하을에 조경태 의원을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울산 울주군 현역인 강길부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를 배제하고 소위 `친박` 후보 2명만 여론조사를 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면서 "현역을 배제하고 특정후보들만 조사를 했다는 사실을 납득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제가 만약 결격 사유가 있다면 소명기회라도 주고 원천배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국민공천을 포기하는 것은 당헌당규 위반이고, 총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해당행위"라고 반발했다.서울 관악갑도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해 후유증을 앓고 있다.공관위는 서울 관악갑을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하고 청년을 공천한다고 밝혔다. 이 결정으로 탈락한 임창빈 후보는 이날 지지자들과 함께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갖고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임 후보는 “원 예비후보가 음주운전 전과 등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며 “청년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천한다는 공관위의 결정은 국민공천의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처사이자 범죄자를 내리꽂는 낙하산 공천”이라고 반발했다.공천 배제와 관련 여의도 당사 주변에서 크고작은 소동도 있었다. 독톡한 이름으로 유명세를 떨친 서울 종로의 김막걸리 후보는 6일 오전 10시경 당사 6층 공천 후보자 면접장을 찾아와 “당을 위해 헌신했는데 왜 경선에서 배제시켰느냐”며 항의했다가 경찰에 의해 당사 밖으로 끌려 나가기도 했다.[경상매일신문=김달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