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가 도축장에서 폐기부산물로 나오는 가축혈액을 재활용해 사료첨가제로 상품화하는데 성공했다.6일 축산기술연구소에 따르면 맥섬석지엠(주)와 공동 실시한 ‘도축부산물인 가축혈액을 이용한 사료자원화 연구’를 완료하고 특허출원(10-2016-0018494호)했다. 개발된 처리기술은 가축혈액과 맥섬석을 7:3 비율로 혼합해 초고온 순간 건조분사방식을 이용, 사료첨가제로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도축장 혈액폐기물을 기존의 톤당 41만원에서 11만원으로 73.2%정도 저렴하게 처리할 수 있다. 생산된 사료첨가제는 육계의 증체량 향상 및 닭고기 육질개선 효과도 매우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 김병기 한우연구실장은 “최근 지역의 혐오시설로 알려진 도축장은 환경(수질)오염 방지대책이 강화되면서 폐기물인 가축혈액의 처리가 도축장 운영의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에 착안해 연구개발을 시작했다”면서 “개발된 사료첨가제(건조혈분)의 육계사양 결과 건조혈분을 육계사료에 0.5%∼1.0% 첨가 급여시 총 증체량은 4.0%∼9.0%까지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닭고기의 보수력 향상, 콜레스테롤 함량 저하 및 무기물(Ca, P, K) 함량이 증가하고,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 함량 증가 등 닭고기의 영양과 질감이 크게 개선돼 우리나라 고유의 토종닭 고기 맛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사료첨가제인 건조혈분의 상품화는 공동연구에 참여한 맥섬석지엠(주)이 오는 7월부터 본격 생산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곽성근 대표이사는 “개발된 사료첨가제에 대한 반응이 좋아 이미 대만, 필리핀, 태국, 파키스탄 4개국으로부터 연간 200∼300톤의 주문을 받아놓고 있는 상태”라면서“앞으로 중국을 비롯해 해외 각국에서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한편, 한국산업개발연구원 보고(2013년)에 따르면 우리나라 도축장의 부산물로 나오는 가축혈액은 약 11만 톤(돼지 9만톤, 소 2만톤)에이르며, 이 중에 식용(소 혈액) 및 혈분 비료 등으로 약 5만 톤은 사용하고 있다. 남은 6만 톤은 일반 도축폐기물로 처리하고 있으며, 톤당 처리비용이 41만 원으로 연간 약 250억이 소요되고 있다. 경북도축산기술연구소 김석환 소장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로 가축의 혈액을 저렴하게 사료첨가제로 재활용하게 되면 도축장의 폐기물 처리비용 절감, 환경오염 방지효과로 도축장 운영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해외수출을 통한 외화획득까지도 가능해 이른바 ‘일석삼조’효과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연구소는 현장 접목형 신기술 개발에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