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신공항 입지가 오는 6월 최종 결정된다.그동안 지자체 의견 수렴에서 대구·경북이 접근성이 우수한 밀양에 활주로 2본의 국제선 통합 신공항 건설을, 부산이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가덕도에 활주로 1본의 국제선 신공항을 건설해 김해공항과 함께 운영하는 방안을 원한다고 의견을 냈다.하지만 의견 수렴 당시 침묵했던 울산시는 "내부 검토를 거쳐 밀양신공항을 공식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고 경남도는 "정부용역 결과를 수용하기로 한 5개 지자체 합의를 따르겠다"고 선회했다.국토교통부가 개최한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 에서 용역 수행기관인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은 영남권 5개 지자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향후 입지 선정 절차에 대해 설명했다. 그동안 용역팀은 영남지역의 인구·경제·교통여건과 전망을 조사하고 영남권의 김해·대구·울산·포항·사천공항의 시설여건과 장래수요를 분석했다.용역팀은 입지 평가를 어떠한 방법으로 할지 국제민간항공기구(ICA0),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기준을 검토한 결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고 ICAO가 가장 상세한 기준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은 5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1단계는 지난 연구결과와 개략조사를 통해 잠재적 후보지를 선정하고, 2단계는 패스/페일제(pass/fail)로 후보지 압축, 3단계는 후보군 내 평가 등을 통해 후보지를 압축하게 된다. 4단계에서는 평가방법 결정을 결정하고 5단계로 입지평가 및 최적 대안을 결정하게 된다.박 대통령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신공항 입지선정과 관련, "정부가 투명하게 하고 있고 예정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공항 관련, 정부가 제대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봐도 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박 대통령은 "이번에 분명히 하고 간다"고 밝혔다.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이 6월로 다가오면서 재개장을 앞둔 포항공항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 취항 여부를 아직까지 확정짖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취항항공사를 유치하기 위해 10만명 서명운동까지 펼치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총선 예비후보들도 포항공항 재취항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포항시 측은 수익성에 대해 수요도 충분하고 또 이에대한 연구용역도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KTX 운행 편수가 많은 호남선과 달리 포항을 향하는 KTX 운행편수는 하루 10편 정도로 적다. 이 수요를 항공사가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영남권 신공항 입지 최종 결정에 즈음해, 우리들은 무엇보다도 국익이 우선되어야 할 대규모 국책사업이 지역 편가르기와 정치논리로 후대들에게 골치덩어리 적자공항만 만들어 주는게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객관적이고 정확한 자료와 분석으로 용역 결과가 나오길 바라며 하루 빨리 영남권 신공항이 건설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