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포스코플랜텍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여 있다.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포스코플랜텍은 자본잠식을 이유로 7일 관리종목으로 상장채권이 거래정지된다고 지난 4일 공시를 했다.포스코플랜텍 발행주권은 자본금 전액잠식으로 인해 현재 매매거래정지 중이며 해소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일 30일까지 제출하지 못하는 경우 상장폐지기준에 해당될 수 있다. . 포스코플랜텍의 상장폐지 우려는 지난해 초부터 예견된 일이긴 하지만 ‘포스코’란 브랜드만 믿고 투자한 소액 투자자들은 포스코가 나서서 포스코플랜텍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편 포스코플랜텍의 불운은 지난 2010년 울산 소재의 성진지오텍(인수 당시 회장 전정도)을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포스코 비리수사로 언론에 비쳐진 보도에 따르면 포스코는 정준양 재임 시절 부도 직전에 놓인 성진지오텍을 이사회도 거치지 않은 채 1천600억 원을 주기로 하고 인수를 결정했다. 이런 배후에는 이 모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박모 전 차관이 정준양 회장에게 압력을 행사해서 어쩔 수 없이 인수하게 됐다는 보도가 이어졌었다.전정도 전 성진지오텍 회장은 이 전 의원과 친분이 매우 두터운 사이로 알려졌으며 회장 취임 시 신세를 진 포스코 정 전 회장이 이 전 의원의 청을 거절 할 수 없었을 것이란 게 지난해 포스코 비리수사를 해온 검찰의 입장이다.포스코플랜텍은 지난해 1천27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2013년과 2014년에도 각각 630억 원, 1천891억 원의 적자를 냈으며 성진지오텍으로부터 산 울산공장 2공장은 최근 새 주인이 나타나 매매를 협상 중이며 1공장도 매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