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00억 원대의 생산매출을 기록하며 포항지역 어업인들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잡은 과메기 생산과정의 부적절한 위생관리 실태가 도마에 올랐다.그동안 수차례 지적에도 개선되지 않던 과메기 위생관리 실태가 지난 2일 종편방송인 채널A의 먹거리 X파일 방송을 타고 숨겨진 생산과정이 낱낱이 공개됐다. 이날 채널A가 방송한 ‘먹거리X파일’에 따르면 포항지역에서 생산되는 과메기 위생상태 분석결과, 대장균 등이 기준치보다 수 십배가 넘게 검출됐다.게다가 생산공장 역시 꽁치기름으로 시커멓게 오염돼 있는 등 부적절한 위생관리 실태가 여실히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포항시는 이 같은 부적절한 위생관리에 대해 과메기는 가공식품이 아니고 일반수산물로 구분돼 오징어와 같은 농수산물처럼 자가품질관리과정을 거치지 않고 유통돼 왔다면서 앞으로 제도개선을 통해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해명했다.이에 따라 시는 과메기 생산에 대해 현재 별도 신고절차 없이 일반가정에서도 누구나 생산이 가능한 점을 개선해 생산업체가 제도권안으로 들어 올 수 있도록 업체등록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등록된 과메기 생산업체에 대한 위생점검을 국가에서 인증한 기관에 의뢰해 위생상태를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시는 또 오는 8일 과메기 생산조합원 등을 소집해 위생상태 개선을 위한 논의를 거친 후 위생상태가 엉망인 과메기 건조대를 스테인레스로 우선적으로 교체하고, 기름으로 얼룩진 공장 바닥 등을 타일로 바꾸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와 함께 시는 과메기 생산이 시작되는 올 10월까지 12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립되는 전시관에 과메기연구센터를 마련하고 세균검출과 식중독균을 검사할 장비를 구입, 과메기 전문연구기관을 설립할 계획이다.포항시 관계자는 “위생상태가 부적합한 업체에 대해서 앞으로 식품위생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며 “생산업체와 유통기한을 표시해 전 국민들이 즐겨먹는 과메기의 위생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신동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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