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가 새로운 10년을 향한 도약의 패달을 힘차게 밟았다.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는 2일 개관 83주년을 맞아 축산업을 통한‘창조경제 실현’과 현장 중심의 연구기능 강화를 위한‘ FOR 2026, 혁신과제’를 미래전략으로 제시했다.연구소에 따르면 과거 정부 1.0의 개념에서 벗어나 지금은 하나의 기관을 다양한 차원에서 활용하는 2.0 개념이 부각되고 있다.축산기술연구소 역시 종전에는 축산기술에 대한 연구만 집중적으로 이뤄졌으나 최근 농가들과의 소통강화, 창조경제 실현, 농가에 다가 가는 연구기관으로 재탄생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연구를 기본바탕으로 교육, 체험 등 다양한 분야로 기관성격을 바꾸고 기관의 공공건물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혁신과제로는 한우 등 육종개량 선두 연구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해 KPN 586등과 같은 우량 보증씨수소 개발과 DNA마커나 이동성 유전인자를 통한 우량 암소․송아지 조기선발 체계를 구축하고 농가에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KPN 586은 경북도축산기술연구소에서 생산한 경북축기 3호로써 우리나라 역대 최고의 보증씨수소다. 또 보존가치가 있는 칡소의 형질개량을 위해 올해부터 칡소농가에 인공수정용 동결정액을 무상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연구․교육 등 융복합기관으로의 기능강화를 위해 ICT, 로봇공학, 미생물, 유전자 등으로 연구 분야를 확대해 나간다. 이를 위해 국내외 연구 인력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공동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첨단 교육실습장 등을 마련해 농가 기술보급을 확대하고 미래가치 유전자원의 체계적 보전과 우량 종축 농가보급에도 박차를 가한다. 김석환 축산기술연구소장은“축산연구기관으로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사육기반 조성이 우선”이라면서“가축질병의 차단방역 강화와 종축분산체계 조기구축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율과 창의의 열린 조직문화 속에서 미래 축산을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살아있는 연구기관으로 거듭 날 것”이라고 포부도 밝혔다. 한편, 연구소는 2007년 7월 농친청 가축유전자원 관리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칡․흑소, 재래돼지, 재래닭 등 우량종축을 보전․관리 하고, 1998년 재래돼지와 재래닭에 대한 유전자 고정을 완료하고 농가에 보급해 오고 있다.최근에는 청색계란을 낳는 닭 품종인 아라카나 경북종을 국제기구인 FAO DAS-IS에 등재한 바 있다. 연구소는 이와 같은 성과를 인증 받아 작년 12월 가축 유전자원 최우수기관으로 선정 돼 국립 유전자원 분산보존센터를 유치(국비 24억7,500만원)하는 쾌거를 거뒀다.[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