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시(詩)의 울림으로 저녁을 물들인다.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은 오는 3월부터 매월 둘째 주 월요일 저녁마다 회관 제2예련관에서 낭독·토크 콘서트 `대구문화와 함께하는 저녁의 詩人들`을 연다. 대구문화와 함께하는 저녁의 시인들은 현재 국내 문학계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대구의 주요 시인들을 매월 초청해 그들의 시 낭독과 문학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진다.특히 시와 가장 어울리는 시간인 저녁을 택해 열리는 행사로, 음악과 함께 진행되는 여타의 북 콘서트와는 달리 시인의 온전한 목소리로 시를 감상할 수 있는 보기 드문 행사다. 지역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이번 기획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오는 7일 송재학을 시작으로 4월 4일 안상학, 5월 9일 장옥관, 6월 6일 배창환, 7월 4일 권기덕·김사람 등이 출연한다. 이어 8월부터는 엄원태, 박기섭, 이중기, 이규리, 류경무․정훈교 시인 등이 함께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이 발행하고 있는 문화예술 정보지 월간 `대구문화` 기획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대구의 대표적인 중견 시인 이하석이 예술감독을 맡아 눈길을 끈다. 이하석 시인은 행사의 연출뿐만 아니라 사회자로서 시인들과 그들의 시 속에 담긴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끌어낼 예정이다. 또 매회 마다 시인의 작품 세계를 쉽게 설명해줄 수 있는 문학평론가 등의 전문 해설자가 패널로 참여해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또한 무대가 아닌 플로어에서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시인의 육성을 비롯해 진솔한 면모들을 가까이에서 엿볼 수 있다.행사를 통해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은 매월 `대구문화` 지면을 통해 소개된다. 최현묵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다양한 공연과 전시도 중요하지만 시야말로 문화예술의 정수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대구의 저녁이 점차 문화예술의 정취로 물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하석 시인은 "문단에서 활동 중인 대구의 주요 시인들을 차례로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았다"며 "대구 시단의 현재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라고 했다.한편 행사는 선착순 30명이 입장 가능하며 입장료는 1회 3천 원, 3~7월 총 5회 일괄 신청 시 1만 2천원이다. 문의: 053-606-6142.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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