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되면 초등학교 주변은 엄마․아빠 손을 잡고 천진난만 해맑은 모습으로 등교하는 초등학교 1학년생들을 흔히 보게 된다. 그들이 횡단보도를 건널 때 모습을 유심히 보고 있자면 유치원에서 배운 데로 한손을 들고 좌우를 살피며 건넌다. 그렇게 하면 운전자들이, 어른들이, 차량이 자신을 보호해 줄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많이 다르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된다.유치원에서 배운 데로라면 아이들은 운전자가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는 서행운전을 하고, 정지선 앞에서는 일시정지를 하며, 신호는 철저히 지키는 모습을 상상한다. 그러나 현실은 과속위반에 신호위반, 무질서한 불법 주․정차위반 뒤에서 빵빵대는 경적 소리에 불법유턴까지...그러면서 초등학교 1학년의 ‘안전하게 길 건너기’ 모습은 2, 3학년이 되면서 점점 사라지면서 도로는 무조건 빨리 건너는 하는 것으로 횡단보도는 뛰어야하는 곳으로 생각하게 된다. 어른들의 잘못된 운전습관이 어린이의 잘못된 보행습관으로 이어지는 것이다.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차조심해라, 길을 건널 땐 오른손을 높이 들고 차가 오는지 좌, 우를 꼭 살피고 건너가라며 매일 아침이면 얘기를 한다. 정작 어른들은 어떤가, 서로 눈을 피해가며 괜찮겠지 하면서 신호위반에 불법유턴, 속도위반, 불법주정차까지.. 내 자신, 내 자녀를 위해 남을 배려하는 운전습관, 나부터 도로 위 기본을 지키는 운전습관이 내 아이의 보행습관의 기초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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