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항지역 농촌마을에서 한창인 논두렁 잡초 태우기가 산불 등 화재발생 위험만 키우고 있어 이 작업의 근절을 위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논두렁 태우기는 겨울철 논과 논두렁에 서식하는 해충의 알을 논농사를 위해 과거 국가권장사업으로 실시하던 해충 박멸작업이다. 이 작업은 타고 남은 재가 질소성분을 함유해 식물생육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근거에 따라 더욱 성행해 왔다.하지만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농업기술이 발달해 해충을 박멸할 다양한 약품이 출시되고 있고, 품질 좋은 비료와 친환경 비료가 나오는 등 논두렁을 태우는 작업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또 전문가들은 이러한 소각행위는 비옥한 토양을 만들어 주는 지렁이 등의 생물도 화재로 인해 함께 죽게 돼 오히려 토양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포항시에 따르면 대다수 관내 농민들은 논두렁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소각을 실시하지 않고 있지만, 일부 농민들은 벼농사시 해충과 질소공급을 위해 관행적으로 논두렁 태우기를 하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논두렁태우기가 산불로 번지거나 들에 설치된 전선 및 광케이블 등에 화재가 옮겨 붙을 수 있다는 위험요인을 키우고 있고, 시는 화재예방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대절 등등 예산낭비를 불러오고 있다.실제로 시는 일부 농민들의 논두렁 잡초 소각을 신고할 경우, 화재예방차원으로 감시원 1~6명과 화재진압차량을 소각현장에 배치하고 있다.또 포항 남ㆍ북부소방서는 논두렁 소각을 연기를 보고 산불화재로 오인해 소방서로 신고해 출동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따라서 산불 등 화재발생위험이 크고 실효성이 없는 논두렁 태우기의 근절을 위해 농민들의 인식전환에 필요한 홍보 등이 진행돼야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포항시 관계자는 “농업기술이 발달로 품질좋은 비료와 해충박멸약품이 나오고 있어 논두렁 소각은 필요하지 않다”며 “과거 관행적으로 해오던 일부 농민들이 아직까지 개선되지 않고 소각을 하고 있어 인식전환을 위한 홍보 등을 통해 개선되도록 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신동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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