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운영한 조직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25일 경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중국 길림성 연길시에 보이스피싱 조직(콜센터)을 운영한 A(36) 씨 등 총 11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7개월간 국내 불특정인에게 전화를 걸어 금융기관 대출담당자인 것처럼 저금리 대출을 해 주겠다고 속인 후 피해자 43명으로부터 총 5억 5천여만 원을 챙긴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총책 A씨 등 11명은 작년 3월 2일부터 4월 23일 사이 중국 길림성 연길시에 콜센타 사무실을 차려놓고 피해자 서(여·47) 씨 등 25명에게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 대출을 핑계로 개인정보를 알아내 2억 5천700만 원 상당을 받아 편취했다. 또 작년 5월께 부터 조직원 4명이 국내에서 검거된 사실을 알고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중국 연길시 2개의 아파트에 콜센터 조직을 새로 설치 후 동일한 수법으로 피해자 18명으로부터 3억여 원을 갈취했다. 경찰은 작년 4월 하순부터 중국 길림성 연길에 있는 보이스피싱 콜센터 사무실에서 일한 조직원 4명이 국내로 입국한다는 첩보 입수하고 중국 공안과 국제공조수사를 펼쳐 일망타진했다. 김우락 도경 수사과장은“이번 사건은 보이스피싱 콜센터 위치가 해외로 확인되면 수사를 중지할 수밖에 없었던 예전과 달리 경찰청과 합동으로 중국 연변공안국(우리나라 지방경찰청에 해당)과 국제공조수사를 적극 추진해 콜센터 일당 7명 전원을 검거한 것”이라면서 “특히 중국에서 직접 사법처리한 첫 사례로 중국의 경우 국내 보다 사기범에 대해 엄하게 처벌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들이 중국에서 형기를 종료한 뒤 국내로 강제송환해 국내법으로 다시 사법처리함으로써 보이스피싱 근절에 상당한 효과 예상된다”고 말했다.경찰은 앞으로 총책을 비롯한 주요 피의자의 자금을 끝까지 추적해 범죄수익금 전액을 환수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들과 연계해 국내에서 범행중인 인출·송금책, 대포통장 모집책 등 관련 공범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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