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가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포항은 지난 24일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ACL) H조 조별리그 1차전 결과, 광저우 헝다와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2연패에 도전하는 광저우는 굴라트, 파울리뉴, 학손 마르티네즈, 김영권 등 베스트 전력인 외국인 선수들을 모두 투입하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높였다.반면 포항은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팀과의 원정경기에서 수비에 비중을 두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결과는 통했지만 경기를 내내 지배한 쪽은 분명 광저우였다. 광저우는 외국인 공격수 삼총사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포항을 밀어붙였다. 포항은 안정적으로 막아내는 것에 주력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거의 일방적이다 싶은 양상이었다. 광저우는 계속 두드렸고 포항은 버텼다. 결국 광저우의 파상공세를 90분 동안 잘 막아낸 포항은 0-0으로 경기를 마치고 귀중한 승점 1점을 가져올 수 있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스콜라리 광저우 감독의 얼굴이 붉게 상기됐다는 점에서 어떤 팀에게 더 좋은 결과인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한편 이날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광저우는 지난해 알 아흘리와의 ACL 결승 2차전 때 규정을 위반해 AFC로부터 올해 ACL 첫 경기 무관중 징계를 받았다. 포항에게는 광저우의 6만 관중과 팬들의 응원까지 더해졌다면 쉽지 않았을 경기였을 것이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