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독도 역사 왜곡을 노골화하고 있는 가운데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역사 왜곡 교육 사례가 확인됐다. 일본은 한국 영토인 독도를 일본 땅 ‘다케시마’라며 주장하며 이른바 ‘다케시마 특산품’까지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독도 왜곡 교육은 시마네현 청사 2층에 있는 ‘다케시마 자료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본이 독도를 강제편입한 1905년 이후 독도에 살던 강치(독도 바다사자)를 일본인들이 포획해 멸종시킨 사실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강치를 캐릭터화해 다양한 전시물 홍보에 사용 중이다.  서 교수는 “어린 아이들이 강치 캐릭터에 색칠을 해가며 캐릭터를 완성하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 특히 동화책 ‘메치(강치)가 있던 섬’을 발간한 저자가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한다는 점이 더욱 큰 문제다”고 지적했다. 시마네현은 올해부터 사용될 일본 중학교 교과서(지리, 공민, 역사)도 전시하고 있다. 이 교과서에는 ‘다케시마(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적혀 있고 ‘한국이 독도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특히 역사 교과서의 경우 8종 모두 독도를 일본 영토로 기술하고 있다.  이어 “시마네현은 독도가 일본땅으로 표기된 ‘일본전도’를 작년에 발간해 시마네현 학교에 주로 배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처럼 거짓 지도를 가지고 배우는 초중고 학생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그간 다케시마의 날 행사장 주변에서만 판매하던 ‘다케시마술, 다케시마빵’ 등도 시마네현 대형 상점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독도를 상품화해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것을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서 교수는 “11년 전 작은 도시에서 시작한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이제는 NHK, 아사히 등 50여 개의 일본 언론매체가 전국 뉴스로 다루고 있을 정도로 큰 행사로 자리 잡았다"고 우려하면서 "이젠 우리도 좀 더 체계적인 대응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일본은 지난 1970년대 세계에서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백합과의 섬말나리를 몰래 반출해 `다케시마(독도) 나리`라고 이름짓고 세계 화훼시장에 내놓기도했다. 섬말나리는 독도에서는 자라지 않는다. [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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