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아름다움을 꽃보다 더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는 지역 여류화가 김종팔의 다섯번째 개인전이 2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꽃 그리고 현대 산수화그림전’을 주제로 작가의 신작 20여점을 소개한다.전시에 출품되는 작품들을 살펴보면 길가에 남몰래 핀 맨드라미와 국화, 정열적이고 열정적인 붉은 장미, 변하지 않는 사랑을 나타내는 노란 장미, 봄을 재촉하는 산수유 등 우리가 지나치기 쉬웠던 일상적인 풍경들이 작가의 아름다운 시선에 의해서 인간의 예술적 창조물로 새롭게 환원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꽃과 정물을 주로 그리던 작가에게서 볼 수 없었던 풍경화 작품들을 선보인다.그동안 다양한 꽃을 화폭에 담아내기 위해 우리 고향의 많은 산과 들을 부볐을 작가가 그려내고 있는 풍경들은 현대판 산수화라고 해도 무색하지 않을 만큼 흥미롭다. 작가는 한국화의 전통적인 재료들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전통적인 시각에서 나오는 구도와 옛 조상들의 ‘무위자연’ 정신을 담아내기위해 현대적인 심산유곡 표현하고 있다. 뒤늦게 개인전을 이어가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는 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시선으로 예술적 기량을 마음껏 펼쳐 보이며 젊은 작가 못지않게 창작에 대한 의욕을 발산시키고 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