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정월 대보름을 전후로 장 담그기 적기라고 여겼다.장 담그기는 각 가정에서 빠뜨릴 수 없는 연중행사로 여겼으며 집집의 음식 맛과 주부의 살림솜씨를 가늠하는 잣대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재료 준비와 제조 후 다시 6개월 이상을 숙성시켜 조리에 사용하기까지 그 과정이 번거롭고 복잡한 데다 아파트 주거환경에서는 관리가 쉽지 않아 장 담그는 일이 쉽지 않은 현실이다. 대다수 도시 가정에서는 4~50대 전업주부들조차 손수 장을 한 번도 담가보지 않았거나 담그는 방법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포항시는 지난 18일과 20일 북구 신광면에 위치한 전통음식체험교육장 `농가월령가`에서 전통 장 담그기 공개강좌를 실시했다. 이날 참가한 40여명은 장 담그기 이론, 메주 씻어 말리기, 소금물 제조 및 염도 맞추기, 장독 소독을 거쳐 장독에 메주를 안치고 숯, 건고추, 대추 등을 얹어 마무리하기 등의 전과정을 실습했다. 시는 주부들이 가정에서 손수 장을 담글 수 있도록 시기에 맞춰 정월에 담근 장은 45~60일 후 된장과 간장을 분리하는 `장 가르기` 실습교육을 추가로 실시한다.또 공동으로 담근 장독을 장이 익을 때까지 농가에서 관리해주는 `장독대 회원제`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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