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경북도는 올해부터 경상도 개도 700년과 신도청 시대를 기념하기 위해 ‘삼국유사 목판사업’을 문화융성 역점시책 사업으로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삼국유사 목판사업은 민족의 보전(寶典)이자 역사의 보고(寶庫)로 평가 받고 있는 삼국유사가 현재 13여 종의 판본만 남아있을 뿐 목판은 전해지지 않고 있어 그 원형을 복원하는 것이다. 사업은 2017년까지 현존하는 삼국유사의 판본 중 ‘조선초기본’, ‘조선중기본’ 그리고 이들을 집대성 교정할 ‘경상북도본’ 3종을 매년 1종씩 목판으로 판각(112판)해서 전통의 방식으로 책(5권 2책)을 만들어 보급할 게획이다. 이런 목판 복각(復刻)사업은 지자체 중에서는 처음이다. 경북도는 지난해 3종 중 가장 먼저 시작한 조선중기 판본 ‘중종 임신본(규장각본)’을 오는 2월말까지 판각을 완료하고, 5월에는 전통 방식으로 인출해 제작한 책을 관계기관 등에 보급할 예정이다.올해는 조선 초기본 복각에 들어간다. 현재‘파른본’, ‘범어사본’ 등의 판본들을 확보하고 조사 중에 있다. 도는 이와 동시에 내년에 판각하게 될‘경상북도본’의 판본을 새롭게 만드는 정본(正本)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전화식 문화관광체육국장은“삼국유사 목판사업은 문화재를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자랑스러운 목판 인쇄 기술은 물론 그 시대의 사상과 생활상, 즉 고유한 전통 문화를 복원하고 계승하려는 것”이라면서 “우수한 문화적 가치를 부각시킴으로써 민족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문화적 자긍심을 일깨우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