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동선기자]뚝방식 도로개설공사계획으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7번국도 우회도로 흥해구간과 관련, 마을주민들이 평면도로가 아니면 이 사업의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포항시 북구 흥해읍 북송리, 용전리 등의 마을주민들은 지난 15일 7번국도 우회도로 흥해구간과 관련한 뚝방식의 도로개설을 반대하는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이날 회의에는 뚝방식 우회도로 개설에 따라 피해가 예상되는 흥해읍 7개 마을의 이장 및 주민들과 종교인 등이 참석, 주민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은 8m 높이의 뚝방식 도로개설에 대한 저지방안을 논의했다.또 지역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평면도로로 사업변경이 어려울 경우, 우회도로개설사업의 백지화 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모았다.이들은 또 8m 높이의 뚝방식 도로가 완공되면 700t 급 대형 저수지인 용연지와 매산지가 있는 지역은 여름철 이상기후에 따른 잦은 폭우로 하천의 범람이 우려된다며 지난 1992년과 1993년 두차례 겪었던 대형 홍수 피해가 재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하지만 뚝방식 우회도로개설공사에 대한 토지보상에 합의한 주민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주민에 따르면 이번 사업으로 400여 명의 토지보상 대상자 중 20%에 달하는 80여 명이 26억여 원의 토지보상을 이미 받았다는 것.게다가 뚝방에 해당되지 않은 도로개설구간의 일부 마을주민들과 부동산 관계자 등이 우회도로 개설을 찬성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이 때문에 뚝방식 도로개설사업에 대한 논란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자칫 찬성과 반대하는 주민간의 갈등으로 비화 될 것이라는 걱정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와 관련, 시공사 관계자는 “부산국토관리청 관계자가 주민들에게 착공 전 설명회를 통해 성토방식의 공사내용을 알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민들이 요구하는 방식인 평면교차로는 우회도로 개설 취지인 교통정체와 고질적인 병목현상을 해결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일부 주민들은 오는 26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사무소 회의실에서 42개 흥해읍내 자생단체 회장단과 함께 뚝방식 우회도로 개설 반대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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