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포항의 미래입니다. 신해양시대를 열어야 하는 포항은 동해안발전본부(제2 도청) 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합니다. 동해안발전본부 유치에 저의 정치적 명운을 걸겠습니다.” 지난달 5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이어진 포항 북구 15개 읍면동 의정보고회에서도 같은 내용을 거듭 강조했다. 작년에도 동해안발전본부 포항 유치를 수차례 밝혔다.지난 16일 동해안발전본부의 포항 이전이 최종 확정되었다. 연구용역 평가항목 중 적합성, 접근성, 파급효과성, 지자체 의지 등 모든 항목에서 포항이 상위 점수를 받았고, 특히 환동해 시대를 준비할 중심축으로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포항은 왜 바다로 나가야 하고, 동해안발전본부 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된다고 한 것인가?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1961년 미 의회 연설에서 “우리가 바다를 알고자 하는 것은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생존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라고 역설했다. 2016년 포항의 상황이 그렇다. 포항경제의 주춧돌인 철강산업의 경쟁력 제고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 근본적으로 새로운 비전과 전략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신해양시대’와 ‘바다경제’이다. 204km에 달하는 천혜의 해안선을 끼고 있는 포항은 영일만국제항 건설과 국제여객부두 신축,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에 첨단 강소기업 유치 추진 등 ‘신해양시대’와 ‘바다경제’를 펼칠 수 있는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돼 있다. 뿐만 아니라, 플랜트, 에너지, 물류, 관광·레포츠, 수산양식 등 해양 분야에서 풍부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신해양시대’와 ‘바다 경제’를 구현하는 전진기지는 영일만항과 배후산업단지이다. 이것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도로, 철도와의 연계망이 중요하다. KTX 포항-서울 직통선, 동해중부선,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중앙선, 영일만항 인입철도 등 ‘포항 5대 철도’와 울산∼포항∼영덕 고속도로, 영일만대교 건설 등 광역교통망 확충에 내가 온몸을 던진 이유이다. 특히 영일만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입철도 건설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해 2016년 국비 573억 원을 확보함으로써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 2017년 완공이 가능하게 되었다. 영일만3일반산업단지가 첨단로봇과 해양산업의 융복합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현재 수중건설로봇사업, 수중글라이더 운영네트워크 구축사업, 국민안전로봇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고, 총 사업비 4,500억 원 규모의 극한엔지니어링 연구단지 조성사업의 연구용역도 진행되고 있다.환동해문명의 오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두루 품어내는 환동해문명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중국, 러시아, 일본, 몽골 학자들이 환동해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함께 모색하는 국제심포지엄을 4회째 개최한 것도 포항이 ‘신해양시대’를 열기 위한 심모원려의 산물이다. 동해안발전본부의 포항 이전은 포항 재도약의 새로운 계기이다. 제2도청 격상이 조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포항시는 행정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동시에 경주, 영덕, 울진, 울릉도와 상생 발전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동해안발전본부가 포항에 올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김관용 경북도지사,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과 경북도의원, 동해안발전본부 이전추진위원회 관계자 여러분에게 53만 포항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포항이 ‘신해양시대’와 ‘바다경제’를 실현해 경상북도와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을 이끄는 힘찬 동력이 될 수 있도록 53만 포항시민의 힘과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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