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구 고령화 진행에 따라 65세 이상인 노령 택시기사의 비중도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노령 택시기사의 경우 젊은 기사들에 비해 신체 기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교통사고 등의 우려가 높다.따라서 면허 갱신 기간 단축, 택시기사 연령 제한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택시 업계에 따르면 은퇴한 뒤 새로운 일거리를 찾는 노년층이 정년퇴직이 없는 택시기사를 선택하면서 노령 택시기사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지난 16일 현재 포항지역 내 개인‧법인 택시기사는 3천42명. 이들 중 65세 이상의 노령 운전자는 973명으로 32%를 차지하고 있다. 택시기사 3명 중 1명이 노령 운전자인 셈이다.이처럼 노령 운전자 비중이 증가하면서 일부 시민들은 안전 문제 등을 지적하고 있다.나이를 먹을수록 시력, 지각 능력, 반응 속도 등 신체 기능이 떨어지면서 운전 능력도 떨어져 안전 운전이 어렵고 교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손모(27‧여)씨는 “비오는 밤엔 젊은 사람들도 차선이 잘 안 보이는데 나이 드신 분들은 노안까지 와서 더 위험할 게 아니냐”며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젊은 기사의 택시를 타는 게 안심된다”고 말했다.이처럼 노령 운전자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이를 위해 서울시의 경우, 고령자의 운전면허 갱신기간을 현행 5년에 3년으로, 적성검사 연령은 70세에서 65세로 단축하고 안전교육을 의무화 하는 법 개정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이와 관련, 포항시 관계자는 “교통안전공단에서 노령 운전자에 한해 자격유지 검사를 만들었으나 현재는 택시기사까지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버스기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뒤 택시기사로 확대될 방침”이라고 말했다.또 “일본처럼 고령자의 택시 운전에 제한을 두기엔 택시 운전이 하나의 생계수단이기 때문에 종사자들의 반응이 민감할 것”이라며 “면허 갱신 기간을 단축하거나 적성검사를 강화하는 대책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