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가 자회사인 포스파워의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포스코에너지는 지난 2014년 삼척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하는 동양파워를 4천311억 원에 인수해 사명을 포스파워로 바꿨다.최근 서울의 한 투자은행(IB) 측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는 보유중인 포스파워 지분 100% 가운데 최대 70%를 포스코 계열사와 외부 투자자에 매각하는 작업에 착수했다.매각 사유는 약 4조 원 규모의 투자가 예상되는 삼척화력발전소 건설 착공에 앞서 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포스파워는 강원도 삼척시 적노동 230만㎡ 부지에 1천㎿급 발전기 2기를 건설해 오는 2021년까지 총 2천100㎿ 규모의 ‘삼척석탄화력발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포스코에너지는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등 포스코 계열사들을 전략적 투자자로, 사모펀드(PEF) 등을 재무적 투자자로 유치해 지분 구조를 다각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포스코에너지가 포스파워의 지분을 30% 정도만 보유하고, 나머지는 전략적ㆍ재무적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방안이다.포스코에너지는 올해 착공 예정인 삼척화력발전소 건설비 가운데 70% 정도를 금융권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충당하고, 30%는 주주들이 자금을 대는 방안을 짜고 있다.건설비의 30%만 따져도 자금 소요는 1조2천억 원 정도에 이른다.포스코에너지가 혼자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다. 이번에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이유도 투자 부담을 분산하려는 의도다.포스코에너지가 계열사와 재무적 투자자에 지분 70%가량을 매각하면 삼척화력발전소 건설에 들어가는 비용을 4천억 원 정도로 줄일 수 있어 부담이 줄어든다.포스코에너지는 그간 LNG(액화천연가스)발전을 주력사업으로 해왔으나, 포스파워 인수를 통해 석탄화력발전으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석탄발전의 발전 단가는 1kWh당 62 원 정도로 120 원가량인 LNG복합발전에 비해 저렴하다. 포스파워가 삼척화력발전소를 건설하면 포스코에너지의 석탄발전 사업 비중은 40% 정도까지 확대된다.지난해 전력시장가격(SMP)이 kWh당 101.76원으로 전년보다 28.5% 하락하면서 발전시장 사업자들은 수익성 제고를 위한 부담이 이전보다 한층 커진 상태다.한편,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재무적 투자자 유치를 위한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인 것은 맞으나 포스코그룹을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하는 것은 검토된 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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