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일 전국에서 최초로 개교한 대구고등학교부설방송통신중학교가 14일 오전 11시 시청각실에서 성인반 1회 졸업식을 실시한다.이번 성인반 졸업생은 3학년 70명과 조기졸업자 1명을 포함한 총 71명이고, 졸업생 평균연령은 65세로 최고령자는 73세(1943년생), 최저연령자는 53세(1963년생)이다.이들 졸업생은 입학 당시에는 중학교 과정이라도 마칠 수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며 3년을 아득하게 생각했지만 사이버학습과 출석수업을 병행한 결과 3년 간의 교육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졸업의 영예를 안게 됐으며, 금번 졸업생의 70% 이상이 방송통신고등학교로 진학할 예정이다.특히, 이날 졸업생 중 전재철(65) 씨는 아내(김종선, 67), 여동생(전화순, 64)과 함께 졸업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전재철 씨는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학업기회를 놓치고 난 이후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생업에 쫓겨 시간을 내기도 어려웠고 검정고시를 준비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개교한 방송통신중학교는 전재철씨에게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전재철씨는 방송통신중학교에서 공부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어 중학교 졸업 후 방송통신고등학교로 진학을 할 예정이며 향후 대학까지 도전해 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졸업생 천인기(65) 씨는 “어머니께서 집안이 가난해 자식을 중학교에 보내지 못해 한을 품고 돌아가셨는데 이제 중학교를 졸업해 어머니와 자신의 한을 함께 풀었다며 산소에 졸업장을 바치고 싶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등 다양한 사연의 졸업생들이 그토록 간절히 배우고 싶었던 중학교 3년의 과정을 마치고 졸업의 영예를 얻게 됐다.한편, 이번 졸업식에는 우동기 교육감, 한국교육개발원 박효정 본부장 등이 참석해 배움의 열정으로 새로운 꿈과 목표를 가지고 새출발하는 졸업생들을 응원하고 격려할 예정이다.[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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