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한옥의 산업화 시대를 열기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역점시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북형 한옥’ 모델 개발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인 보급·확산에 나선다. 앞서 도는 지난해 5월‘경북형 한옥’포럼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한옥정책을 펼쳐 나가기 위해 포럼 인력구성을 마무리하고 6월부터‘경북형 한옥’모델 개발 용역을 발주했다. 이 후 한옥포럼 소위원회를 수차례 개최하고 한옥관계 전문가들의 기술적 자문과 현장답사를 거치는 등 한옥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그 결과물로 오는 3월 최종 선포식과 함께 경북형 한옥 보급?확산을 위한 대대적인 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다.또 지난해 제정된 ‘경상북도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조례’에 따라 올해부터 건축자산 진흥구역 또는 한옥마을 내에서 기존한옥의 보수 또는 한옥 신축 시 각각 2천만 원, 4천만 원의 보조금과 농촌주택개량융자금(이율 2%)을 추가로 지원하게 된다.경북도개발공사에서는 도청이전 신도시내 한옥마을 조성(73필지)을 위해 시범한옥 10동을 건립하고 이를 공개함으로써 한옥마을 택지분양을 촉진하고, 관광객에게 한옥의 우수성과 실용성을 홍보하는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아울러 경북도건축사회와 함께 TF팀을 구성하고 가격별, 평형별, 자재별로 보다 다양한 한옥평면을 추가 개발해 한옥건립 수요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필요시 언제든지 제공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도내 목조건축물에 대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한옥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DB화해 한옥정책수립에 자료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김관용 지사는 “경북형 한옥 모델을 개발해 널리 보급하는 것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합리적으로 계승·발전 시켜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동시에 건축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어 “경북도내 목조건축물 수량은 19만4천 동으로 전국 한옥수량의 14%를 차지할 만큼 목조건축물의 분포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면서 “이런 수치는 경북 한옥의 우수성과 문화적 독창성을 발굴하고 보존해야 하는 당위성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한옥보급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한편, 경북도에는 경주시 2만2천여 동, 안동시 1만9천여 동, 포항시 1만4천여 동, 영천시 1만4천여 동 순으로 한옥을 보유하고 있다.[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