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경북도청 신청사가 한파에도 불구하고 새해 벽두부터 관광객이 급증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신도시가 경북의 관광중심도시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월 신청사 방문객은 총 2만2천 명으로 하루 평균 방문객이 800여 명이 다녀갔다.도 관계자는 “영하의 한파에도 방문객이 계속 증가하는 이런 기현상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이런 추세라면 상반기 중 관람객 1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와 같은 추세는 이미 지난해 신청사를 찾은 방문객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신청사 전체 방문객수가 7만6천262명으로 2014년 대비 37배로 폭증할 만큼 도민들의 관심이 높았다. 이처럼 관광객을 끌어 들이는 가장 큰 요소로 신도시의 랜드마크인 도신청사를 꼽고 있다. 신청사는 팔각 기와지붕과 건물배치, 건물비례를 전통 한옥 양식으로 하면서 경북의 정체성을 잘 담아낸 문화청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첨단 건축기술을 잘 조화시켜 우아함과 웅장미, 실용성이 함께 어우러진 독특한 건축미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신청사 건립에 사용된 기와(전통 고령기와)는 총 65만장으로 기와 1만장에는 경북도민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또 조경은 향토수종으로 소나무 등 키큰 나무 5천500그루, 철쭉 등 키작은 나무 18만 2천 그루를 식재해 품격을 높였다. 특히 도청 앞 천년숲은 전통수종 88종, 25만8천 그루의 나무가 어우러져 산책로와 휴식공간으로 그만이다. 휴게공원인 세심원(洗心圓)은 전통양식의 정자와 경주 안압지를 모티브로한 연못, 돌로 만든 장승인 벽수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주요 통로에 설치된 조각 작품으로 ‘웅비(외가리 날개짓, 작가 이상태)’와 ‘새천년의 길위에서(작가 왕광현)’, ‘새천년의 아침-天地人(작가 권웅)’이 꽃담과 어우러져 관람에 즐거움을 주고 있다.이런 까닭에 지난해 10월 신청사를 방문한 세계적인 건축가인 탈렙 리파이 UNWTO사무총장이 “내가 본 공공 건축물 중에서는 가장 전통적인 아름다움이 깃든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긴 훌륭한 건축물”이라고 찬사를 보냈었다. 또 신도시 주변에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예천 회룡포 등 전통 유교문화와 수려한 자연경관이 주변에 산재해 있어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중심도시로 각광받고 있다.김상동 신도시본부장은 “신도시는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도시로 조성된다”면서 “앞으로 인근 지역의 풍부한 문화유산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활용해 새로운 관광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신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