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갤러리는 오는 18일까지 러브 테마 기획전 ‘2016 큐피트’展을 진행 중이다. 특히 발렌타인데이에 맞춰 열린 이번 전시는 갤러리라는 색다른 데이트 장소에서 사랑을 주제로 한 미술 작품들을 연인들이 함께 감상하고 각 작품들이 전해주는 사랑의 메시지를 생각해 보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됐다.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기획전에는 20여점의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여러지역 작가 12명으로 구성, 사랑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작가들은 자신만의 화풍에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의 의미를 담아 관객들에게 전한다.
다육식물 소녀로 잘 알려진 한국화가 서승은 작가는 이번 전시 타이틀인 사랑의 메신져-‘큐피트’를 다육식물 소녀로 묘사, 시간의 멈춤과 함께 끝없이 변하지 않는 영원한 사랑을 전하는 마음을 담았다.KBS ‘TV동화 행복한 세상’ 배경 그림으로 유명한 김은기 작가는 대표적인 캐릭터인 커플 스노우맨의 밝고 포근한 모습은 동심을 자극하며 순수하고 가족적인 온화한 사랑을 보여준다.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출신의 남택수 작가는 반딧불의 숲을 컨셉트로 동화적인 사랑을 아이들이 노래하는 듯한 모습을 담아낸 작품들로, 형광 물질의 재료를 사용해 실제로 반딧불이 있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명화를 자신만의 풍으로 패러디해 주목을 받은 고아빈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작품을 한국적인 모습으로 재미있게 패러디한 ‘Kiss, Kiss, Kiss’ 라는 한국화 작품을 보여준다.
대구지역 대표 작가로 맨드라미 꽃을 하트 모양으로 형상화 한 작품으로 잘 알려진 김종준 작가와 공존이라는 타이틀로 남녀가 같은 곳을 바라보는 컨셉트의 작품으로 함께 하는 사랑 이야기를 보여주는 김찬주 작가도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참여한다.이외에도 싱가폴 작가인 마리안루는 날지 못하는 펭귄들의 꿈을 실현시켜 하늘을 배경으로 즐겁게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담아낸 작품을 전시하는가 하면 허재원 작가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주인공으로 따스한 사랑에 대한 소망을 드러낸다.신진작가인 노혜영, 강유나, 정현희, 김지연 작가는 각각 자신만의 컨셉트로 사랑과 그리움, 바램에 관한 이야기를 서양화 작품으로 개성있게 살렸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