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에서 발표한 ‘2015 국민 독서 실태 조사’에 따르면 1년 동안 교과서ㆍ수험서ㆍ잡지ㆍ만화를 제외한 일반 도서를 1권 이상 읽은 비율인 연평균 독서율이 성인의 경우 65.3%로 나타나 조사를 시작한 1994년 이래 최저 수준이라고 합니다.‘삶의 힘’을 키우는데 독서가 최고라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책은 사람들 손에서 점점 더 멀어져가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텔레비전과 영화가 책의 경쟁 상대였다면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바뀐 것이 독서량이 줄어든 이유라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삶이 팍팍해져 여유와 성찰의 시간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요? 필자는 먼저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첫째, 가족 독서에 있어서 부모님이 독서의 힘을 믿고 계셔야 합니다. 아이에게 독서가 중요하다고 말하려면 부모가 먼저 독서의 힘을 믿고 실천을 해야 합니다. 독서에는 채찍과 당근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물론 너무 책을 가까이 하지 않으면 훈계도 필요하고, 아이에 따라 독서 습관을 길러주는 데 상이 도움을 주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독서는 자율적인 행위이며 즐거움의 행위가 되어야 합니다.둘째, 독서를 대학입학이나 진로교육에 꼭 필요한 한 과목쯤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책을 읽는다고 당장 성적이 오르지 않습니다. 성적이나 진로와 상관없이 아무거나 읽을 수 있도록 간섭하지말자는 이야기입니다. 아이가 책을 찾아 읽는 그것만으로도 훌륭하고 칭찬받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책을 꼭 읽어야 한다거나 독후감을 꼭 써야 한다든지 하는 것은 결국 아이를 책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요인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책 읽는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셋째, 어려서부터 길러진 독서 습관이 중요합니다. 성인이 되어서는 경쟁적인 학업과 취업 준비 그리고 바쁜 사회생활 등으로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는 것이 책을 멀리하는 원인이라고 하지만 사실 독서 습관을 충분히 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부분은 교육 당국의 분발을 촉구하는 대목입니다. 학교에서 책 읽는 환경을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독서 습관을 형성하는 교육에 나서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학생들이 원하는 독서교육을 위해 교사들이 먼저 연구하고 노력해야 합니다.일일부독서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 안중근 의사께서 남기신 말씀을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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