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최근 도심 인근 야산에 야생 멧돼지가 자주 출현함에 따라 다가오는 설 명절 성묫길에 멧돼지를 만나면 뛰거나 소리치지 말고 주위의 나무, 바위 등에 몸을 숨기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겨울철에는 야생 멧돼지들이 먹이부족으로 인근 야산이나 도심에 출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민들은 평소 대처요령을 잘 숙지해 멧돼지로 인한 인명피해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특히, 멧돼지는 자연에서 천적이 없기 때문에 사람을 봐도 자기보다 약하다고 생각하면 달려들어 해칠 수 있으므로 성묫길에 어린이들은 꼭 어른과 동행하고 혼자 산속에 다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또한, 성묘를 한 뒤에 묘소 주변에 술을 뿌리거나 가지고 간 음식물을 남기는 경우, 멧돼지는 후각이 매우 발달되어 있어 땅속에 스며든 술과 음식물의 냄새를 찾아 묘지를 파헤칠 수 있으므로 묘지 주변에 술을 뿌리거나 음식물을 버리지 않아야 한다.강점문 환경정책과장은 “멧돼지는 자기보다 덩치가 크면 피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멧돼지를 만날 경우 우산을 펼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면서 “멧돼지를 발견했을 때에는 가까운 경찰서, 소방서, 대구시, 구․군으로 신속하게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