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시군의장협의회가 회원인 포항, 경주시 의장을 전격 제명해 파장이 일고 있다.3일 경북시군의장협의회(회장 이철우 울릉군의회 의장)는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과 권영길 경주시의회 의장을 제명했다고 밝혔다.협의회는 지난 1일 경산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참석자 17명 만장일치로 이칠구 의장과 권영길 의장의 제명을 의결했다.협의회 관계자는 “2014년 7월 제7대 지방의회 임기를 시작한 뒤 지금까지 모두 17차례 회의를 열었으나 이들은 회장단을 뽑는 첫 회의 한 번만 참석하고 그뒤로 참석하지 않았다”고 제명 이유를 밝혔다. 또 “이미 두 의장이 참석하지 않고 있어서 제명에 따른 의미가 없고 회칙에도 관련 내용이 없으나 상징적 차원에서 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결정을 내렸다”며 “특히 이칠구 의장은 최근 전국 의정봉사상과 관련해 물의를 빚었다”고 설명했다.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은 지난달 전국시ㆍ군ㆍ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가 의정활동에 모범이 되는 기초의원에 주는 의정봉사상과 관련, 전국협의회의 대표급 인사에게 경북협의회의 협의를 거친냥 둘러대면서 포항시의원에게 상을 줄 것을 요청한 것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을 일으켰다.이날 협의회는 포항시의원에게 시상된 이 상도 전국협의회에서 회수할 것을 요청키로 의결했다.익명을 요구하는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권 의장은 협의회 회장단 구성시 자신들의 뜻대로 되지 않자 이후 협의회에 일체 참석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이철우 회장은 “이칠구, 권영길 의장이 의장협의회를 무시한다고 느껴서 만장일치로 제명했으며 앞으로 회의에 두 사람은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