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신도청 시대를 맞아 북부권의 지역균형 발전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도는 2일 안동시 세계 물포럼 기념센터 대강당에서 대구경북연구원 주최로 ‘신도청시대, 경북 북부권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가졌다. ‘신도청시대, 경북 북부권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북부권의 안동, 영주, 문경, 의성, 청송, 영양, 예천, 봉화 8개 시․군의 담당 공무원 및 지역주민 200여명이 참석할 만큼 큰 관심과 기대를 보였다. 이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중표 연구원은 “도청이전은 단순한 도청소재지의 이전이 아닌 행정수도의 남하와 경북도청의 북부권 이전으로 동일 위도상의 세종시와 도청 신도시를 연계하는 신국가 발전 축인 허리경제권 형성하는 것”이라면서 “기존의 ‘口’자형 발전 축에서 ‘日’자형 국가 발전 축으로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므로 이런 여건을 발판으로 경북 북부권의 재도약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그는 발전 방안으로 북부권의 부족한 광역교통망 확충과 미래 생명산업 그린밸리, 백신 클러스터, 바이오 산업단지 등 지역특화 산업단지 조성, 백두대간 트레일 코스개발, 고택 종택 등 전통과 자연에 기반한 문화 관광산업 개발 등을 발전 방안으로 제시했다.또 김주석 연구원은 “인근 소도시의 중심지 쇠퇴, 상권의 축소, 신도시로의 인구 유출 등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문제점이 다양하게 발생할 소지가 있다”면서 “신도시와의 균형발전을 위해 주변 지역과의 네트워크를 이뤄 공동발전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변방에서 거점으로 재도약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좌장을 맡은 동양대학교 이도선 교수, 도기욱 경북도의회 의원, 김상철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 등 민관의 전문가들이 패널로 나서 경북 북부권 발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김상철 미래기획단장은 “도청이전은 상대적으로 낙후 되어 있는 경상북도 북부권 발전의 계기를 만들어 주는 동시에 경북도의 균형발전, 나아가 국토 균형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중요한 변화”라면서 “이러한 변화를 발전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선언적 의미, 거창한 구호가 아닌 실질적으로 실현 가능한 사업, 지속 가능한 사업들이 무엇인지 찾고 고민해 봐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활력을 찾기 위해서는 산업단지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지역 특화산업인 바이오산업, 백신 생산 등을 특화하는 산업단지 조성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