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 기자] 한 달 전 게 구형이 되는 IT시장에서는 해마다 새로운 제품과 기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현상을 가만히 둘 국가와 기업은 없을 것이다. ‘테크트렌드’를 놓고 기술개발이나 시장확보 경쟁은 날이 갈수록 불꽃을 튀기고 있다. 이런 기술과 산업은 국가나 대기업뿐만 아니라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한 (포항)지역의 새로운 신성장동력이 될 수도 있기에 자세히 살펴본다.과연 2016년에는 또 어떤 기술이 우리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까? 미국 경제전문지 마켓워치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가전전시회 `CES2016` 개막에 맞춰 올해에 주목받을 테크트렌드 6가지를 선정, 발표했다. ◇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 2016년에는 기업용이 아닌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가상현실 기술이 개발되고, 다양한 가상현실 게임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ES 2016에는 2015년에 비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차지하는 비율이 68% 증가할 전망이다. 가상현실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최초로 제작된 소비자용 가상현실 기기인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고, 구글의 VR 헤드셋인 카드보드(Cardboard)와 삼성의 기어VR의 주가 또한 올라가고 있다.이 기세를 타 가상현실 기기뿐 아니라, 가상현실용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등의 발전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증강현실 기술은 올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증강현실 헤드셋을 선보인 후 받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CES에서 여러 기업들은 증강현실 기술을 제품을 조립하거나 수리할 때 관련 매뉴얼을 함께 보여줘 업무를 수월하게 처리하는 등의 효율성을 어필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것으로 예상된다.◇ 드론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했던 단어 `드론`시장이 폭발적으로 신장하고 있다. 올들어 테크트렌드 중 한국에선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이는 전쟁무기로서의 활용가치뿐만아니라 실생활에서의 용도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미국연방항공국(Federal Aviation Adminis tration, FAA)에 따르면 2015년 홀리데이 시즌 동안에 팔린 드론만 백만개가 넘는다. 드론은 CES에서 작년보다 4배 커진 규모로 커졌다.주로 일반적인 비디오 촬영 기능을 제공하는 드론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돼 주변 상황을 알아서 살피는 등의 기능이 추가된 드론도 공개됐다. FAA는 현재까지 일정 사이즈의 드론은 FAA에 신고를 해야 한다는 룰을 발표했고, 2016년에는 추가적인 룰을 발표할 예정이다.◇ 웨어러블 기기애플워치의 출현으로 인해 사람들은 웨어러블 기기에 좀 더 익숙해 졌다. 2016년에는 이 트렌드를 따라 더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를 속속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CES에서는 작년에 비해 12배나 들어난 33개의 웨어러블 기기들이 공개됐다. 대부분의 기기들은 헬스, 피트니스에 관련된 애플리케이션 등이다.가까운 미래에는 웨어러블 기기가 모바일기기 없이도 인터넷에 바로 연결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될 것으로 예측된다.◇ 스마트 자동차CES 2016의 스마트자동차 섹션이 전년보다 25% 증가한 20만 제곱피트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완성된 스마트자동차를 시중에 판매하려면 수년이 걸리겠지만, 2016년에는 더 많이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에 테크트렌드로 선정됐다.특히 구글과 포드가 기술협력해 자율주행차를 개발할 것으로 소문이 나면서 더 관심집중되고 있다.애피타이저 모바일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요르단 에델슨(Jordan Edelson)은 “올해에는 테크놀로지 기업들과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파트너십을 이뤄서 자율주행차의 발전속도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인공지능(AI) 2016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의 코타나(Cortana), 애플 iOS의 시리(Siri)같이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서비스가 더 많은 테크기기에 결합될 것으로 보이고, 그 중 특히 로봇에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CES에서는 작년에 비해 71% 넓은 공간에서 로봇 전시회가 열렸으며 조명을 받았다. AI기능이 결합된 로봇에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로봇들은 집안 청소부터 시작해 업무를 도와주는 로봇까지 다양한 AI기능이 결합된 로봇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선충전기술휴대폰을 충전 어댑터에 연결하지 않고도 충전할 수 있게 하는 무선충전기술이 2016년을 이끌 테크트렌드 중 하나로 꼽힌다. 기술은 미국의 ‘오시아(Ossia)’가 개발했고, CES에서 일본 통신회사 KDDI와 함께 선보여 관심을 집중시켰다.무선 충전 기술이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신호를 활용, 기존의 와이파이처럼 공유기에서 일정 반경까지 신호가 닿는 장소라면 어디든지 저절로 충전이 되는 기술이다. 오시아 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스토어닷(St oreDot) 스타트업 등 여러 기업들도 셀프차징 폰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한층 더 발전된 무선 충전기기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이 기술이 완성되면 전기를 충전하는 유선인 케이블선이 사라지고 각종 가전제품들이 원거리에서 무선으로 전기를 공급받아 작동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전기차의 발전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앞으로 위 6가지 IT태크 트랜드는 우리의 삶과 산업을 상상 이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 분명하기 때문에 강소기업 유치 및 육성을 최우선 시책으로 외치는 포항시의 정책 담당자들이 주의 깊게 관심을 둬야할 신성장산업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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