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경북도가 한·중 FTA 등 농산물 시장개방 가속화에 대응하기 위해 채소·특용작물분야 시설 현대화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31일 경북도에 따르면 채소·특용작물분야에 총사업비 956억 원을 투입해 시설 현대화, 특용작물 산업육성 및 종자산업기반 구축 등에 집중 지원한다. 이는 지난해 886억 원 보다 8% 증액된 규모로, FTA 등으로 인해 농업분야의 어려움을 극복코자 하는 경북도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채소분야에서는 최근 농업용 원자재 가격상승 등 경영비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설원예 농가를 위해 다겹보온커튼, 자동보온덮개 등 에너지 절감시설에 190억 원을 투입한다. 또 양액재배, 자동개폐, 무인방제시설 등 원예생산기반 시설 현대화를 위한 시설원예 품질개선에 82억 원, 첨단온실 신·개축 및 시설개선을 위해 146억 원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원예농산물의 품질저하 방지를 위한 산지저온시설, 저온수송차량 등을 지원하는 원예농산물 저온유통체계 구축에 4억원을 투입하며, 특히 시설원예분야에 우수한 ICT 기술을 융복합한 환경제어 ‘스마트 그린하우스’ 보급 확산을 위해 11ha에 7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시·군별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특화작목 및 대체작목의 품질고급화 및 생산비 절감을 위해 원예시설 현대화, 밭작물 경쟁력 강화, 생력화 기계·장비 등 소득작목 육성에 300억 원, 신선채소 등 웰빙 먹거리 수요증가에 부응하기 위해 민속채소·양채류 생산기반조성에 22억 원을 투입한다.아울러 고추 비가림 재배시설 지원사업에 54억 원을 지원해 잦은 기상이변에도 안정적으로 고추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한다. 특용작물분야에는 재배단지조성, 전용 농기계 지원, 공동작업시설 등 인삼·약용산업 육성지원에 27억 원, 버섯재배사 시설현대화사업에 24억 원, 폭설 등 자연재해 경감을 위해 철재지주 등 인삼 내재해시설 설치에 5억 원, 인삼생산·유통시설 현대화사업에 10억 원을 투입해 중국산 등 값싼 수입 특용작물에 대한 경쟁력을 높인다.또 기능성·건강보조식품 등으로 각광받고 있는 양잠산업분야에도 22억 원을 투입해 양잠농가에서 꼭 필요로 하는 사업을 적기에 지원함으로써 전국 1위 주산지의 명성을 이어가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이밖에 종자산업기반 구축을 위해 5개 분야에 63억원을 투입해 딸기종묘 및 고구마종순(도 농업자원관리원), 마늘종구(영천), 종묘삼(예천), 버섯종균(경주, 경산) 증식·보급 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