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봉현기자]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번식쌍(교미)을 이룬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여우 3쌍(6마리)를 지난 30일 소백산국립공원 일원에 방사했다. 이번 방사는 국립공원관리공단 별도의 시설에서 관리 중이던 총 9쌍의 여우 중에 교미가 확인된 개체들로 선정됐으며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방사된 여우의 행동 방식, 서식지 이용, 주변 환경, 간섭 요인 등 서식지 적합성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번식기 이후 암·수가 함께 생활하고 새끼를 공동 양육하는 여우의 특성을 감안해 교미가 확인된 개체를 방사함으로서 야생에서 자연출산과 새끼 생존율을 높이도록 했으며 방사지는 기존 3차례 방사됐던 소백산 북부 영주시 단산면 지역에서 소백산 남부 영주시 순흥면 일대로 변경했다.특히, 자연적응 훈련도 대인·대물 기피 훈련에서 변경된 방사지 인근의 환경과 대인 친숙 훈련을 거쳤다.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은 방사된 여우의 위치를 매일 추적·관찰하고 자연 출산 여부와 서식지 이용 특성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등 교미가 확인된 개체들을 오는 2~3월에 순차적으로 추가 방사한다는 계획이다.송동주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장은 “새롭게 시도되는 방사 방법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여우 복원의 새로운 토대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우 복원사업을 통해 백두대간을 포함한 국립공원 생태계 건강성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