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조영삼기자] 주말과 휴일 올 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몰아치면서 울릉도가 눈 폭탄에 고립되고, 개학을 맞은 초등학교 등교시간이 늦춰지는 등 생활에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경북지역은 지난 12일 의성군 외 4개 군 지역에 내려진 한파주의보를 시작으로 24일 현재 울릉을 제외한 22개 전 시‧군에 한파경보 또는 주의보가 발효됐다.이에 경북도를 비롯한 도내 각 시군에서는 한파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24일 대구·경북지역은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최저기온 대구 영하 13도, 경북 의성 영하 19.3도, 봉화 영하 18.7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한파로 인해 경북지역에는 현재까지 봉화군 등 도내 18개 시‧군 수도계량기 동파 196건, 농작물 피해 660㎡ 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한파가 2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자 대구시교육청은 25일 초등학교 등교 시간을 오전 10시로 늦췄다. 대구지역 초등학교 대부분이 겨울방학을 마치고 이날 개학한다.시교육청은 학생 안전을 위해 이미 개학한 황금초등학교를 포함해 초등학교 214곳 등교시간을 늦추기로 했다.경북도는 한파가 절정에 달함에 따라각 시군에 겨울철 자연재난 사전대비 지침 및 종합대책과 종합상황실 운영계획을 시달하는 등 한파대응에 나섰다.이와 함께 기존에 운영하던 생활관리사들을 통해 취약계층 노인 7천500여명에게 1시간마다 전화를 해 불편 사항과 건강 이상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또 긴급지원반 44개반 153명을 투입해 취약 독거노인 가구 전기, 수도 등에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허동찬 도민안전실장은 “한파피해 예방을 위해 심한한기, 심한피로 등을 느낄 때 저체온 증세를 의심하고 바로 병원을 가야하며, 각 가정에 난방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며 “외출 시 각 가정에서 수돗물을 조금씩 흐르게 하고 수도시설 보온 등 동파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눈 폭탄이 떨어진 울릉도에는 포항ㅡ울릉 정기여객선이 7일째 발이 묶여있다. 동해 해상의 기상악화로 지난 19일부터 운항이 통제된 정기여객선은 24일 현재 거친 풍랑주의보가 해제되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이로 인해 오징어, 산나물 등 각종 `설 택배`들은 육지로 나가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들어오지도 못하고 있다. 또 육지에 출타 중이던 섬 주민 수 백명이 포항에서 여관생활을 전전하고 있다.국제교류 협력을 위해 지난 8일 미국 투산시 및 텍사스주 그랜프레리시 방문하고 18일 귀국한 최수일 울릉군수도 여객선 운항 중단으로 일주일째 울릉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급한 업무는 포항에서 전화로 협의와 지시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설상가상으로 울릉에는 지난 19일부터 24일 오전까지 104㎝의 눈이 내렸다.일자별로는 19일 7.3㎝, 20일 3㎝, 21일 16㎝, 22일 29.5㎝, 23일 39.8㎝ 등 24일 오전 현재 104cm를 기록하고 있다.폭설로 인해 울릉도 생필품 가게, 특산품 매장들은 아예 문을 닫고 있으며 택시, 공용버스만 간간이 운행하는 등 얼어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간선도로나 농어촌 도로는 대부분 통제돼 통행이 뚝 끊겼다.정기여객선사 관계자는 "25일도 여객선 입출항이 통제됐다"면서 "특보가 해제되는 오는 26일, 뱃길이 중단된지 9일만에 운항이 재개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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