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직원들이 자재를 더 쉽고 빠르게 재활용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운영한다. 포스코는 지난해 8월 ‘미생 자재를 찾아라’라는 타이틀로 자재 재활용 아이디어를 공모해 직원과 공급사의 아이디어 263건을 모은 바 있다. 원가절감에 대한 직원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를 확인한 포스코는 자재 재활용 프로세스를 간소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운영 효율도 더 높이기로 했다. 유사한 프로세스는 합쳐 리드타임(lead time)은 줄이되 직원들이 재활용 프로세스를 신품 구매 프로세스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포스코는 이번 제도 개선으로 재활용 품목의 사양검토 대상을 외부 전문 수리공급사에서 수행하는 사외수리뿐 아니라 설비 제조사(maker)가 수리하는 재생품까지 자재 재활용 대상의 범위를 확대했다. 자재 재활용을 원하는 사용자가 검토를 요청하면 포항·광양제철소 설비기술부가 신품을 구매하는 것과 수리하는 것 중 유리한 것을 판단해 물품표준화 시스템에 QS코드와 작업사양, 중간검수 여부, 검수항목, 이력 등을 등록한다. 사용자 시스템을 통해 재활용 품목에 대한 정보는 물론 타 부서에서 재활용되고 있는 품목에 대한 정보도 제공받는다. 아울러 표준화된 QS코드를 생성해 재활용 자재를 관리함에 따라 보다 수월하게 물품을 검색하고 비교할 수 있고, 과제 데이터도 더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사전에 사양을 검토해 QS코드를 발급할 수 있어 소요 발생 시점부터 구매까지 걸리는 리드타임(lead time)도 기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존에 폐기하던 자재를 수리 및 재생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재활용을 추진할 경우 별도의 예산을 마련해 비용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재료비와 수선비로 구분해 관리하던 예산도 재료비로 통합, 재활용을 활성화하고 원가절감을 독려할 계획이다. 전결기준 역시 자재구매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고, 긴급 조달해야 하는 소액자재는 사용부서에서 직접 조달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재활용 자재는 신품의 80% 수준 수명에 , 단가는 50~60%가 절감돼 신품 구매보다 30~50%의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옴에 따라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포스코는 ‘자재 재활용 프로세스’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지난 연말 공급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계약/정산/납품절차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아울러 철강 전문 전자상거래 사이트 ‘스틸엔닷컴(www.steel-n.com)’에 관련 설명자료를 게시해 이해를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