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은성기자] 전국이 헌혈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포항지역에서 363번째 헌혈을 이어온 시민이 있어 추운 겨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포항시 북구 장성동에서 두 아이의 아빠로, 든든한 가장으로,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고있는 컴퓨터 엔지니어 김민영(40)씨 이다.김씨는 고등학교 2학년때 처음으로 헌혈을 경험했다며 "특별한 동기는 없었고 젊은 혈기에 친구들과 함께 했지만 군대제대 후 부터는 본격적으로 헌혈에 동참했다"며 쑥쓰러워 했다. 20일 현재 363회의 헌혈 기록으로 포항지역 `헌혈 왕`으로 불리는 그는 "헌혈을 하면 건강을 체크해주어 좋고 봉사도 할 수 있어 행복하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그는 "헌혈을 주기적으로 하면서 몸이 더욱 건강해졌고 지금은 오히려 헌혈을 하지 않으면 몸이 찌뿌등 하기때문에 2주에 한번씩 반드시 헌혈을 한다"고 건강비결의 원인이 헌혈이라고 했다.또 김씨는 "헌혈을 위해서는 건강관리가 우선이다"며 "수혈자에게 깨끗한 피를 주기 위해 규칙적인 식습관을 지키며 헬스장에서 매일 평균 1시간 30분이상 꾸준히 운동한다"고 했다. 김씨의 고향은 경남 창원이며 집안의 맏아들이다.헌혈 초기에는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지인들의 걱정의 눈길을 보냈지만 최근에 건강한 그의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응원하고 있다고 한다.지난 1999년부터 본격적으로 헌혈을 시작한 민영씨는 총 18만 5천cc의 피를 뽑은것으로 60kg 성인 남성 36명의 혈액량과 맞먹는다. 김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현혈봉사를 계속할 것이다"며 "앞으로는 두 자녀와 함께 온 가족이 헌혈에 동참하는 것이 꿈입니다"라고 말했다.부인 오수연(40)씨는 "성당 다니며 알게 된 민영씨와 헌혈의 집에서 헌혈 데이트도 많이 했다"며 "두 자녀를 키우느라 그동안 남편 혼자 헌혈 했지만 막내아들 모유수유가 끝나면 함께 동참 할것이다"라고 밝혔다. 민영씨 선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그는 그동안 모은 헌혈증으로 장기간 수혈이 필요한 저소득층 환자들을 위해 남몰래 봉사해 주변 지인들로 부터 칭찬을 받고 있다.몇해전에는 급한 혈액으로 힘들어 하는 지인에게 100여 장의 헌혈증을 기증해 감동을 주기도 했다.한편, 대구,경북지역에서 100회 이상의 헌혈을 사람들은 657명이며, 이중 300회 이상 헌혈해 `최고명예대장`을 받은 사람은 13명 뿐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