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점점 독서와 멀어지는 시대이지만, 독서습관은 어려서부터 길러야 할 가장 좋은 습관 중 하나입니다. 독서는 어릴 적부터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어른이 되어서도 좀처럼 책을 가까이 하기 어렵습니다. 요즘 작은 도서관도 많이 생겨나고 공공도서관도 활성화 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학교도서관에 대해서는 관심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학교도서관의 중요성은 다른 공공도서관, 전문도서관에 비해 어린이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 학교도서관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학교 도서관은 시설뿐 아니라 전문 인력에 대한 지원도 충분히 이루어 져야 합니다.무조건적인 책 읽기와 형식적인 독후 활동을 강요하는 독서교육은 오히려 아이들로 하여금 책을 멀리하게 만듭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도서관을 놀이터처럼 좋아하는 공간으로 여겨 더 자주 오게 하고 스스럼없이 와서 책을 만지고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책에 대한 흥미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 많이 필요한 부분입니다.예술적 가치가 있는 좋은 책을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읽는 과정에서 다양한 감동을 공유할 수 있고, 이런 공감과 소통의 경험이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건강하게 해 줄 것입니다. 또한 독서교육은 인성교육으로 이어져 인성을 주제로 한 다양한 그림책을 엄마와 함께 읽고 이야기하고 활동하며 나눔, 배려, 존중 등 인성의 기초를 다질 수 있습니다. 경북교육연구소는 올 한해 독서교육을 통해 ‘책 읽는 경북`을 만드는데 앞장 설 것을 약속드리며 몇 가지를 제안 드립니다.첫째, 책 읽어주는 엄마가 되어 주십시오. 아파트 부녀회나 학교 학부모회 등에서 동아리 모임으로 활동하셔도 좋습니다. 자기 아이를 가르치면서 엄마도 공부하고 아이도 함께 배우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책 읽어주는 엄마란? 직접 학교의 교실로 찾아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책을 읽어주는 재능 기부 형태의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해도 됩니다. 둘째, 마을의 작은 도서관 살리기입니다. 작은 도서관은 문화 혜택을 받지 못하는 마을 아이들을 위해 생겨났으나, 예산이 지속적으로 지원되지 않아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민간 모금을 통해 지속적인 신간 도서 및 독서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부족한 물품을 지원하는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으면 합니다. 셋째, 도서관이 주민들의 소통과 문화공간으로 활용되어야 합니다. 도서관은 성인의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식정보 및 복합 문화공간으로서 거듭나야 합니다. 따뜻한 공간이 되어 주민들이 모이는 장이 자연스레 만들어져 소통하게 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됩니다. 소통하다 보면 화합은 저절로 됩니다. 책이 있는 도서관을 통해 이웃과 함께하는 동호회 활동은 물론 필요한 물건을 서로 교환, 판매하는 재활용품 상설 나눔 장터가 되길 희망합니다.